빌 코스비, 끔찍한 두 얼굴…성범죄 수법보니 '경악'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미국의 원로 코미디 배우 빌 코스비(78)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35명이 잡지 표지모델로 등장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욕매거진은 여성 35명이 앉아있는 흑백 사진을 표지에 실었다. 추가 증언을 기다린다는 의미에서 36번째 의자는 비워 뒀다.

사진 속 20~80대 여성들은 슈퍼모델, 웨이트리스, 언론인 등 다양한 직업을 갖고 있다.

이들은 "코스비가 나를 성폭행했다"고 주장하며 뉴욕매거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피해 여성 중 한 명인 바바라 보먼은 "코스비가 17살 때부터 2년 간 약을 먹이면서 지속적으로 성폭행했다"며 "나는 납치돼 훤히 보이는 곳에 숨어있는 기분이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여성인 빅토리아 발렌티노는 코스비가 자신과 친구에게 '기분이 좋아지는 약'을 건넸고 그의 아파트로 데려갔다면서 "그는 바지 지퍼를 내리고 구강성교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다른 여성들도 코스비가 어떤 성적 행위를 했는 지 구체적으로 묘사해 충격을 주고 있다.

코스비는 지난해부터 수십명의 여성으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 당했지만 자신의 혐의를 부인해 왔으며 기소되지 않았다.

하지만 성폭행하려는 의도로 필라델피아 템플대 전 직원에게 진정제의 일종인 퀘일루드 세 알 반을 줬다고 인정한 2005년 법정 발언이 최근 공개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한편 코스비가 연루된 사건 상당수가 1970∼1980년대에 벌어진 것이어서 일각에서는 공소시효 만료를 이유로 형사처벌을 면하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