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 시장이 최근 한 지역 매체 부장급 기자와의 온라인 설전에서 완승을 거뒀다. 이 시장을 공격하던 이 기자는 소셜네트워크셔비스(SNS) 등을 통해 사과하고 문제가 됐던 올린 글을 모두 삭제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지난 21일 시작됐다. 해당 기자는 이날 SNS에 "성남시에 특정 정치인의 지지율을 SNS를 이용해 올리는 사이버전사단이 운용되고 있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는데...사실이 아닐까?...이미 정보기관, 검찰이 냄새를 맡았다는데..."라는 글을 올리면서 욕설로 보이는 "ㄱㅈ!ㅆㅂㄴㅁㅅㄲ"라는 문구도 같이 게재했다. 이어 댓글로 "제보전화가 많이 온다 이번엔 기자 생명을 걸고 끝장을 내 버릴랍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재명 시장은 "성남시나 시장에게 문제가 있다면 취재를 해서 기사로 쓰면 될 일인데"라며 "어디 누가 끝장나는지 해봅시다. 불공정 정치언론과의 한판 승부에 밀리지 않겠다"고 블로그를 통해 공언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성남시장과 기자의 한판 승부는 성사되지 않았다. 기자가 의혹을 제기했던 성남시나 시장에 대한 기사는 나오지 않았으며 24일 이 기자는 이 시장의 SNS 댓글로 "떠도는 루머를 확인 과정 없이 올려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앞으로 언행을 바르게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이 시장은 기자가 소속된 매체에 사과와 문책, 재발방지를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영혼 없는 본인의 댓글사과만으로는 안 된다. 소속 매체의 엄중한 문책이 없으면 제가 직접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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