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이혼은 전년比 16.2% 감소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올해 6월에 이사한 사람 수가 같은 달 기준으로 6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6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는 65만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8% 늘었다.
이런 이동자 수는 매년 6월 수치로만 따졌을 때 2009년 6월 이후 가장 적은 것이다.
인구 100명 당 이동자 수를 나타내는 인구이동률은 지난달 1.28%로, 6월 기준으로 201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윤연옥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원래 6월은 이동자 수가 감소하는 시기인데 이례적인 결과가 나왔다"며 "월세 거래가 많이 증가하는 등 주택경기 활황, 5월 저조한 이동자 수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전국의 전·월세 매매거래량은 지난달 12만5674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12.0% 늘었다.
지난달 이사한 사람 가운데 시도 내 이동자는 69.1%, 시도 간 이동자는 30.9%로 1년 전보다 각각 10.7%, 11.0%포인트 증가했다.
전입에서 전출을 뺀 순이동 인구를 시도별로 보면 경기(2만1577명), 세종(9849명), 강원(3868명) 등 9곳으로 순유입됐다.
서울(-3만7171명), 대전(-4334명), 대구(-2776명) 등 8곳에서는 순유출됐다.
한편 이날 함께 발표된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5월 혼인 건수는 2만8000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300건) 줄었다.
이혼은 8300건으로 16.2%(1600건)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3만6600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2.5%(900명) 늘었다.
사망자 수는 2만2900명으로 3.2%(700명) 증가했다.
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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