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고민없는 한 매장·한 메뉴 백화점 식품관 점령

신세계百, 식빵, 치즈케익, 크림빵 등 한 메뉴만 고집하는 디저트 매장 인기

르타오 더블 프로마쥬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메뉴 선택의 고민이 없는 한 매장·한 메뉴가 백화점 식품관을 점령하고 있다.

이에 신세계는 한 가지 메뉴에 집중해 단연 독보적인 디저트 브랜드를 단독 유치해 식품관 차별화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21일 강남점에서는 쌀밥이 주식인 우리 입맛에 딱 맞는 담백하고 쫀득한 식감의 식빵 전문점 ‘장화 신은 젖소(밀크)’를 업계 최초로 정식 오픈한다.

장화 신은 젖소(밀크)는 삼청동에서 처음 문을 열고 식빵만을 만들어온 식빵전문점으로, 버터와 유화제 등을 사용하지 않아 아이를 가진 어머니 고객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하다.

매장에서 판매하는 메뉴는 식빵 단 하나로 플레인 4000원, 크림치즈 4500원, 호밀 5000원 등 입맛에 따라 식빵을 선택할 수 있다.

또 10초에 한 개씩 팔려나가는 일본 홋카이도 넘버원 디저트인 ‘르타오 치즈케익’도 지난 4월 팝업스토어에 이어 오는 21일 강남점 식품관에서 업계 최초로 정식매장을 선보인다.

홋카이도 넘버원 디저트인 ‘르타오’ 역시 몽슈슈의 도지마롤처럼 대표메뉴는 ‘더블 프로마쥬’ 단 하나다.

홋카이도의 신선한 우유로 만든 특제 생크림에 호주산 크림치즈와 이태리 마스카포네 크림치즈를 사용해 아이스크림처럼 사르르 녹는 맛이 일품인 ‘더블 프로마쥬’라는 치즈케익의 매출은 르타오 전체 매출에 85%에 달할 정도로 그 인기가 높다.

같은 날 영등포점 지하 1층 식품관에서도 담백하면서도 달지 않은 크림으로 가로수길 트렌디한 입맛을 사로잡은 진짜 크림빵 ‘크림바바’가 오픈한다.

크림바바의 대표메뉴는 갓 구워낸 따듯한 빵에 입맛을 살리는 크림을 곁들인 크림빵 단 하나다. 지난 3년간 레시피 개발을 통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크림빵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지난해 10월 처음 가로수길에서 오픈한 이후 이번에 신세계 영등포점에 입점한다.

조창희 신세계백화점 디저트 바이어는 “최근 디저트 시장은 국내는 물론 세계각국의 유명 디저트들이 대거 선보여지며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황”이라며 “그 중 많은 고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디저트 브랜드는 지역 맛집과 마찬가지로 브랜드를 대표하는 단 하나의 메뉴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몽슈슈는 도지마롤이라는 롤케익 매출이 브랜드 전체 매출의 90%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또 정홍연 셰프가 이끄는 디저트숍 ‘오뗄두스’에서는 직접 구은 크로깡 슈껍질 안에 즉석에서 슈크림 채워 주는 ‘파트아슈’라는 메뉴 하나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디저트 브랜드 중 단일 메뉴가 브랜드 전체 매출의 80% 이상 차지하는 브랜드의 매출 추이 역시 2013년부터 전체 디저트 매출신장률을 웃돌았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