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보건환경연구원, 의심증상자 진단되면 환자검체 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내 유전자검사… 양성판정 땐 곧바로 치료와 외출자제 권고, 면역력 약한 어르신 및 기저질환자 중점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충남도가 최근 홍콩에서 유행하고 있는 ‘홍콩독감’의 빠른 진단체제를 운영한다.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외국에서 번지고 있는 홍콩독감이 국내로 들어올 것에 대비, 감시를 강화하고 질병관리본부와 빠른 진단체제를 갖춰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충남지역 의료기관에서 의심증상자로 진단되면 환자검체를 보건환경연구원으로 보내 유전자검사를 하고 양성으로 판정되면 곧바로 치료와 외출자제 권고조치 등을 할 방침이다.
충남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홍콩독감은 해마다 찾아오는 계절 독감과 비슷한 수준으로 건강한 사람에겐 위협이 되지 않지만 면역력이 약한 어르신,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겐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여행 때 개인예방수칙을 꼼꼼하게 지키고 여행 후 발열, 기침 증상이 있으면 가까운 병원에서 여행사실을 알리고 진료도 받아야한다”고 덧붙였다.
홍콩독감 잠복기는 1∼4일이며 건강한 사람은 보통 2∼7일 사이 회복된다. 주 증상은 고열, 기침, 인후통, 콧물, 근육통, 피로, 두통이 따르고 때로는 구토, 설사증상도 나타난다.
해마다 초겨울부터 늦은 봄까지 독감이 유행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아열대기후에 속하는 홍콩은 겨울철과 여름철에 유행하는 특성이 있다. 올해는 지난달 홍콩에서 환자가 많이 늘었으나 이달 들어선 감소세다.
최근 홍콩서 유행하는 독감바이러스는 A(H3N2)형으로 올해 초 우리나라에서 한 차례 유행한 계절 독감과 같은 유형이다.
전국적으론 지난 5월21일 독감유행주의보가 해제돼 여름철 독감이 다시 유행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충남도보건환경연구원은 홍콩독감이 국내로 들어올 가능성을 감안, 감염의심사례 접수 때 빠른 진단서비스로 충남도민의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적극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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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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