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백악관이 부진했던 1분기 미국의 경제 상황을 감안해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백악관은 14일(현지시간) 경제 및 예산 정책 중간 보고에서 미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와 2.9%로 제시했다. 지난 2월에 제시한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 3% 보다 하향 조정한 것이다. 올해 1분기 개인 소비지출의 증가폭 둔화와 수출 감소 영향으로 경제가 0.2% 위축된 상황을 반영했다.
백악관의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제시한 2%와 같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이 내놓은 전망 보다는 보수적으로 책정됐다. IMF와 WB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5%, 2.7%로 제시한 상태다.
백악관은 미국의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0.2%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해 앞서 제시한 전망치 1.4% 보다 낮췄다.
미국의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낮아졌지만 실업률과 재정수지 전망치는 좀 더 낙관적으로 수정됐다.
백악관은 미국의 실업률의 경우 올해와 내년 각각 5.3%, 4.9%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해 지난 2월에 제시한 전망치 5.4%와 5.1% 보다 낙관했다. 재정수지는 세수 확대와 지출 감소로 올해 4550억달러 적자가 예상된다며 지난 2월 제시한 전망치 5830억달러 보다 적자폭을 줄였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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