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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U대회는 10가지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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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존·저비용 고효율대회, 스포츠를 통한 평화발전"
"IT기반 소통혁명, 세계 대학교육·문화축제"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가 12일간의 뜨거웠던 일정을 마치고 대단원의 막을 내릴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개회식에서 지펴진 열기는 점점 고조되어 폐막을 앞두고도 사그라질 줄 모른 채 이어지고 있다.

대회의 안정적 운영, 선수 중심의 편의와 안전, 시민이 함께 주인인 대회로 평가 받으며, 스포츠대회의 롤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광주U대회가 기존 스포츠대회와 다른 차별점이 든든한 밑거름으로 작용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광주U대회 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윤장현·김황식)가 광주U대회를 통해 세계 젊은이들의 우정과 화합을 다지는 장을 만들고, 또한 지역 상생, 평화 발전 등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대회 유치 때부터 6년간 공을 들여온 정성이 비로소 값진 열매로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EPIC’(Eco·Peace·IT·Culture)이라는 대회 이념 아래 정성들여 대회를 준비해온 조직위는 광주U대회가 기존 국제스포츠대회와 다른 10가지를 꼽았다.


광주U대회가 차별화되는 10가지는 환경보존·저비용 고효율대회, 스포츠를 통한 평화발전, IT기반 소통혁명, 세계 대학교육·문화축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 저비용 고효율·환경보존 대회


1. 시설 신축 최소화를 통한 환경 보존
2, 낡은 아파트를 재건축한 선수촌으로 도심 재개발 효과
3. 친환경 추구, 재정 최소화


광주U대회 조직위는 대회에 쓰이는 경기장·훈련장 69곳 중 국제 규격에 맞추기 위해 4곳(남부대국제수영장, 광주여대유니버시아드체육관, 광주국제양궁장, 진월국제테니스장)만을 신·증축했다. 이와 함께 광주와 전남·북, 충북 충주 등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경기를 분산 개최함으로써 시설 신축을 최소화했다.


그동안 국제스포츠대회 유치에 우려의 목소리가 큰 이유는 사후방안을 생각 치 않은 무분별한 신축 시설이 환경을 파괴하고 사후활용이 안 되는 애물단지로 전락됐기 때문이라는 점에서 실패한 국제대회들의 전철을 밟지 않고자 부단히 노력했다.


아울러 화정동 옛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해 대회 참가자들의 보금자리인 선수촌으로 활용, 도심 재개발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선수촌 건립을 민자로 추진함으로써 대회 비용을 절감했다. 신설 경기장의 경우에도 대학 부지를 활용해 토지 매입비를 절약할 수 있었다.


이는 시민들에게 재정적 부담을 남기지 않고 ‘소박하지만 정성이 가득한 대회’, ‘저비용 고효율 대회’를 실현하기 위한 조직위의 진지한 고민과 노력의 결과이다. 이는 지난해 IOC 총회를 통과한 ‘올림픽 아젠다 2020’(올림픽 유치 절차 개선, 대회 개최 비용 절감, 분산 개최 등)의 가치와도 궤를 같이 한다.


이와 함께 ‘친환경대회’에 걸맞게 남부대국제수영장, 광주여대유니버시아드체육관, 광주국제양궁장 등 신설경기장은 태양열, 지열을 활용해 전력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시스템이 구축됐다.


선수대기실, 휴게실, 웜업장 등의 기능실 신설은 최소화하여 임시시설로 대체하고, 시상자에게 꽃다발 대신 누리비(마스코트) 인형을 주는 참신한 생각으로 운영비를 아꼈다.


또한,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로부터 시상대와 시상용품, 롤스크린 등을 임차해 사용하는 협약을 체결하여 다각적 절감방안을 모색했다.


U대회 최초로 마케팅 권리를 100% 조직위에 귀속시켰으며, 시설 신축을 줄인 재정 부담의 최소화로 실용적 대회 모델을 제시하면서, 2014년 5월 정부재정전략회의에서 국제대회 예산절감 모범사례로 꼽힌 바 있다.


◇스포츠를 통한 평화발전


4.UN 공동 레거시(legacy)
5.네팔선수단 참여 지원 등 광주의 평화정신 실천


광주U대회 조직위는 지난 2012년 7월 ‘UNOSDP(UN스포츠개발평화 사무국)’와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공동 프로젝트 협약을 맺고 스포츠를 매개로 세계 평화와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유산 프로그램을 마련해왔다. 이는 UN과 국제스포츠대회 조직위원회 간에 성사된 최초의 협약으로, 당시 큰 주목을 받았다.


‘에픽스(EPICS) 포럼’과 ‘유스리더십프로그램’(YLP) 등으로 세계 젊은이들과 스포츠를 매개로 평화의 비전을 공유해온 노력의 결과로, 스포츠대회 개최도시 최초로 UN-IOC ‘개발과 평화를 위한 국제스포츠의 날’에 초청받은 바 있다.


에픽스포럼은 광주U대회 비전(친환경, 평화, IT, 문화 그리고 스포츠)을 공유하기 위해 각 분야 저명인사를 멘토로 선정해 국내?외 대학생 멘티들과 함께하는 국제 청년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유스리더십프로그램’은 개발도상국 차세대 리더를 대상으로 스포츠를 매개로 한 리더 육성 프로그램이다. 두 프로그램 모두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매해 한차례씩 총 3회 개최됐다.


그런가하면, 대지진으로 인해 U대회 참가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네팔 선수단을 돕기 위해 조직위 소속 임직원과 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네팔 선수단 참가경비 지원 성금 모금 활동을 펼쳐, 1,800여만원을 지원했다. 덕분에 대회 참가가 성사된 네팔 선수단은 역경을 딛고 스포츠를 통한 열정, 도전정신을 이을 수 있었다. 여기에 대회 기간에도 각계각층의 도움의 손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광주시민들이 직접 나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참가한 선수들을 향해 운동장비를 직접 전하는 나눔과 배려의 정은 광주의 남다른 평화정신이 U대회에도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 IT기반 소통혁명


6. IT활용 효율적 대회 운영
7. 스포츠대회 최초 전구역 WIFI 공급


광주U대회는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IT기술을 바탕으로 최첨단 IT 대회를 치르기 위해 인프라를 조성해왔다. 대회운영, 대회지원, 경기시간 및 경기결과 정보, 모바일 정보관리시스템 등을 종합적, 유기적으로 통합한 통합운영시스템을 개발해 최상의 대회운영을 지원했다.


대회운영통합시스템(TIMS·Total Integration Management System)은 최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 대회운영 전반을 제어하는 종합 프로그램이다.


▲대회운영통합시스템-경기운영시스템, 대회관리, 대회정보배포, 기록계측 및 채점, 대회지원 등 전체 5개 부문으로 구성.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이 기록계측으로, 최첨단 계측 시스템이 도입돼 기록계측과 채점시스템의 실시간 연계가 강화됐으며, 한치의 오차를 허용치 않도록 시스템이 마련됐다.


그런가하면, 온라인 실시간방송국 ‘유니브로’는 U대회 소식을 대학생의 눈높이로 취재해 유투브(Youtube)를 통해 U대회 소식을 전 세계에 방송하며 U대회를 알리고, 전세계 대학생의 소통을 넓혔다. 참가 선수단 또한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U대회를 즐기고, 다양한 SNS 채널로 광주U대회를 함께 만들어가는 상호 교류의 장이 더욱 확대된 것이다.


이와 함께 조직위는 전 구역에 와이파이를 제공, 참가자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대회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 세계 대학교육·문화축제


8. 선수대상 건강인지 교육 프로그램 : 반도핑교재 개발, 심장관리실 운영
9. 스포츠를 통한 대학생들의 교육과 발전 추구
10. 청년이 직접 기획하는 문화난장 개최


조직위는 세계 최초로 FISU, WADA(세계반도핑기구)와 3자간 반도핑 교재를 개발했다. 반도핑 교재 개발은 ‘도핑’이 단순히 운동선수 개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사회인식이 필요하다는 접근에서 일반교양 교육 차원의 반도핑 인식 제고라는 목적 아래 진행된 대형 프로젝트였다. 교재는 젊은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실생활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고안됐으며, 이는 서울대학교를 비롯한 5개 대륙 9개 대학에서 시범교육 및 질적 평가를 마치고 대학 교재로 적합하다는 결과로 도출됐다.


이와 함께 조직위는 선수촌 내에 심장관리실을 운영해 심장초음파, 심전도, 혈압, 체지방 등을 측정해주는 ‘Check up your Heart Program’을 진행해 하루 평균 100여명의 선수가 이용하는 실적을 거뒀다. 이 프로그램은 선수들에게 건강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시키고 돌연 심장사를 예방하고,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생성하기 위한 것이다.


앞서 설명한 에픽스포럼과 유스리더십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조직위는 대회가 열리는 기간 영리포터 프로그램, FISU 컨퍼런스 등 경기 외 교육 프로그램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아울러 경기장을 넘어 광주곳곳에서 세계 청년들이 끼와 열정을 발산했다. 특히 아시아문화전당 민주광장과 금남공원무대에서 펼쳐진 세계청년축제는 청년작가, 청년활동가, 청년상인 등이 세계 참가선수들과 어우러져 공감하고 연대하며 뜨거운 에너지를 만들어냈다.


전세계 차세대 리더들이 광주에서 직접 만든 화합의 문화는 대회가 끝나고 성화가 꺼져도 청년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광주U대회만의 특별한 유산으로 남겨질 것이다.


노해섭 기자 nogary@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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