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합병인가 최대한 조속히 처리할 것"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하나금융지주는 외환은행 노조와 13일 오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 노사가 만남을 가지고 극적으로 합의를 이루면서 통합은행의 출범일은 10월1일로 결정됐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날 지주 및 한국외환은행 노사가 합병원칙 및 합병은행 명칭, 통합절차 및 시너지 공유, 통합은행의 고용안정 및 인사원칙 등 합병관련 합의내용에 대해 신의성실의 원칙에 따라 성실히 이행키로 합의했다고 공시했다. 합의 내용에는 합병은행의 출범일을 10월1일로 한다는 것과 통합은행명에 '외환' 혹은 'KEB(외환은행 영문명)'을 넣겠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임금과 복리후생을 유지하는 등 외환은행 직원들의 고용안정 보장도 약속했다.
이번 합의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김병호 하나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이 김근용 노조위원장 등 노조측과 이날 조찬 모임을 가지면서 이뤄졌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지난 주말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의 전 임원이 전원 가동돼 노조에 접촉을 시도했다"며 "오전에 극적으로 타결을 이뤘다"고 전했다.
금융위원회는 노사가 합의한 만큼 더 이상 두 은행의 합병 인가를 미룰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노사가 합병에 합의를 이룬 만큼 더 이상 인가를 미룰 이유는 없다"며 "최대한 조속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금융은 향후 두달내 본인가까지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 고위관계자는 "예비인가가 나면 주주총회를 열게 된다. 최대한 빠르게 진행한다면 두달 안에 본인가까지 신청할 수 있다"고 전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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