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오픈 둘째날 4연속버디쇼, 루이스 2위, 박인비 5위서 '추격전'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4연속버디의 힘으로."
양희영(26)이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의 희망을 키웠다. 1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랭커스터골프장(파70ㆍ6460야드)에서 열린 70번째 US여자오픈(총상금 450만 달러) 둘째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3타 차 선두(7언파 133타)에 나섰다.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오야마 시노(일본)가 공동 2위(4언더파 136타), 메이저 2연승에 도전하는 박인비(27ㆍKB금융그룹)는 공동 5위(2언더파 138타)에 있다.
2006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ANZ레이디스에서 최연소 우승기록(16세 6개월8일)을 수립했던 선수다. 2008년 LPGA투어에 데뷔해 2013년 하나외환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일궈냈다. 이날은 페어웨이안착률 86%, 그린적중률 83%의 필드 샷이 돋보였고, 29개의 퍼팅을 더했다. 전반에는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후반 11~14번홀의 4연속버디 등 뒷심을 발휘했다.
18번홀(파4)에서 3m 버디 퍼팅을 놓쳐 1994년 헬렌 알프레드손(스웨덴)의 대회 36홀 최소타 기록(132타)을 경신하지는 못했다. 양희영은 "페어웨이를 지키자는 전략이 적중했다"며 "4연속버디를 잡았을 때는 샷이 정말 좋았다"고 했다. 이어 "우승 경쟁자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내 플레이에 집중하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곁들였다.
박인비는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31개의 퍼팅에 발목이 잡혔다. 한국은 '국내 넘버 1'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가 공동 5위에 합류했고, 김세영(22ㆍ미래에셋)이 이미향(22ㆍ볼빅)과 함께 공동 12위(이븐파 140타)에서 뒤따르고 있다.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공동 32위(2오버파 142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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