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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수원시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사태로 70% 이상 위축된 지역 관광시장 활성화를 위해 2016년 상반기까지 60억원을 투입한다.
수원시는 10일 메르스 사태 이후 위기에 빠진 지역 관광업체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60억원의 긴급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지역 관광업체 특례보증과 여행사 인센티브 증액 등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올 하반기 국내외 매체를 통한 수원지역 관광상품 홍보와 유럽ㆍ러시아ㆍ동남아 등 해외 관광홍보 세일즈를 강화하기로 했다.
수원시에 따르면 대표 관광지인 수원화성의 경우 6월 메르스 발생 후 유료관광객 수는 4만4369명으로 전월(20만3886명)에 비해 무려 78.2%나 급감했다. 시는 수원화성 관광객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가족단위 국내 관광객과 급속히 늘어났던 중국 관광객들이 대거 관광을 취소한 결과로 보고 있다.
관광수입 역시 6345만5000원으로 전월(2억4525만9000원) 대비 74.1%나 감소했다. 시는 이런 상황이 메르스가 안정기에 접어든 7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10일 '관광활성화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추경으로 60억원의 재원을 마련해 하반기 관광 사업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시는 60억원의 30%이상을 메르스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사업체 지원에 투입한다. 개업 후 6개월 이내 수원 소재 여행업, 관광숙박업, 관광식당업 등이 지원 대상이다. 경기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업체당 5000만원 이내 지원이 가능하다. 또 외국인 숙박 단체관광객을 유치하는 인바운드 여행사에 50%가 증액된 인센티브를 9월까지 한시 제공한다.
시는 아울러 화성행궁, 수원화성을 9월까지 무료 개방한다. 관련 체험시설 사용료도 이 기간 받지 않는다. 또 시티투어를 오산 물향기수목원과 연계해 90% 할인된 금액으로 운영한다.
시는 이와는 별도로 하반기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발로 뛰는 관광세일즈에도 나선다.
8월부터 중국을 비롯해 러시아ㆍ카자흐스탄ㆍ스페인ㆍ독일ㆍ미국과 동남아 등 다양한 지역을 찾아간다. 특히 올해는 일반관광 세일즈를 위해 나섰던 예전과 달리 의료관광, 마이스(MICE) 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세일즈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또 국내외 관광객에 친숙한 홍보대사도 적극 활용한다. 현재 대중에게 알려진 가수 및 탤런트를 섭외해 홍보CF 및 음원, 뮤직비디오 등을 제작해 인터넷 포털과 공중파 방송 등을 통해 홍보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전국 54개 축제 현장을 찾아가 수원이 대표하는 문화컨텐츠 '정조대왕 거둥행사'를 선보이고, 관광객 선호도가 높은 '달빛동행' 등 각종 행사를 조기 개최하기로 했다.
시는 특히 화성행궁 인근 음식업소 할인 쿠폰북을 제작, 배포하고, 수원화성 순환여행을 위한 트롤버스 도입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시는 이미 3~4년 전부터 2016년 수원화성 방문의 해에 맞춰 다양한 사업들을 검토해 이번에 발표하게 됐다"며 "이번 지역관광사업 활성화 정책들이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를 앞두고 수원관광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9일 중국과 동남아 지역 단체 비자 수수료 면제, 시내면세점의 특허요건 완화, 부가세 환급절차 간소화 등 관광활성화 대책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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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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