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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공항 통신마비, 줄줄이 결항 예고…승객들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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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미국 사이판공항 통신시설이 8일 마비됐다.


사이판에서 출발해 우리나라로 향하는 항공편이 7시간 지연되는 등 승객 불편 사태도 빚어졌다.

취항 항공사들은 이날 저녁 출발 항공편의 결항 및 지연 출발 여부도 확정하지 못한 채 상황만 지켜보고 있다.


7일(현지시간) 새벽 4시 사이판 공항을 출발할 예정이던 제주항공 소속 7C3403편은 현지 통신 사정으로 인해 예정시간 보다 7시간 지연된 11시께 이륙했다.

갑작스럽게 사이판 공항에서 통신시설이 마비되면서 인터넷, 전화, 팩스 등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관제탑과의 교신도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해당 항공기에는 190여명이 탑승 예정으로 46명이 수속을 마쳤으며 나머지 100여명은 수속을 밟는 중이었다. 이에 따라 승객 100여명은 공항에 갇혀 밖으로 나가지도 안으로 들어가지도 못하게 된 상태가 됐다.


해당 항공기에 탑승한 A씨는 "가족여행지다 보니 아이들이 많았는데 차가운 타일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누워 5~6시간을 기다려야 했으며 물도 한 모금 먹을 수 없는 상태였다"며 "제주항공 측은 본인에게는 권한이 없다며 이렇다 할 조치도 하지 않은 채 마냥 기다리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승객들은 항공기에 탑승해서도 아이들에게 나마 음식을 제공할 것을 제주항공 승무원에게 요청했다. A씨는 "판매할 식사는 있어도 아이들에게 식사를 제공할 밥은 없다고 승무원들이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항공기는 인천공항에 도착했지만 승객들은 공항에 남아 분을 삭이지 못했다. A씨는 "인천공항에 와 보니, 제주항공 측은 '아무것도 보상해줄 수 없다'며 나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제주항공 측은 "승객들을 항공기에 탑승시키기 위해 수속 정보를 괌 공항으로 보내 우회적으로 확인하느라 시간이 소요됐다"며 "물은 항공기에서 제공됐으며 판매하는 음식을 제공할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 측은 또 "공항에서 발생한 문제로 인한 사안을 항공사에서 처리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가능한 한 빠르게 수속을 진행해 항공기에 태우는 것이 우선이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여객기와 비슷한 시각 출발 예정이었던 아시아나항공(OZ626) 여객기의 경우 수속이 끝난 승객만 항공기에 태워 보냈다. 수속을 밟지 못한 승객들은 호텔에 머물게 한 상태다.


관련해 사이판공항의 상황은 개선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현재 괌에서 사이판으로 향하던 유나이티드항공 소속 항공편이 결항된 상태이며 일본 나리타에서 사이판으로 향하던 델타항공 항공편의 경우 괌에 착륙했다가 나리타로 회항을 결정한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현재까지 지연이나 결항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향후 상황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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