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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왕이 박원순 시장 꿈에 나타난 이유가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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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8일 성명 내 "서울 소재 백제유적도 유네스코 등재 추진"..."정부 협조 필요" 강조...박원순 시장 5월17일 "백제왕 꿈에 나타나" 글 새삼 화제

"백제왕이 박원순 시장 꿈에 나타난 이유가 이거?" 박원순 서울시장 페이스북 캡춰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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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백제왕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꿈에 나타난 이유가 이거 였나?".

서울시가 백제역사유적지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관련해 풍납토성 등 서울 소재 한성백제유적의 등재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화제가 됐던 박원수 시장의 '백제왕 꿈'이 다시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시는 8일 성명을 내 "고대 문화유산인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최종 등재된 것은 우리 문화의 우수함과 독창성을 전 세계에 알릴 자랑스러운 쾌거"라며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시는 "이번에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곳은 전체 678년 백제사 중 후기 185년 도읍지인 공주ㆍ부여ㆍ익산 지역 8곳 유적지로, 초기 약 500년 백제의 도읍인 서울지역의 장대한 유적들인 풍납토성, 몽촌토성, 석촌동 고분과 방이동 고분군 등이 등재에 포함되지 못해 미완의 과제가 남았다"라며 "이미 몇 년 전부터 세계유산 등재를 준비해온 공주ㆍ부여ㆍ익산과 보다 빨리 함께하지 못한데 대해 아쉬움과 책임을 동시에 느낀다"라고 밝혔다.


시는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이제라도 서둘러 한성백제 역사를 복원하고 자랑스러운 700년 백제유산을 온전한 인류의 공동유산으로 세계화해 후대에 물려주는 것"이라며 "정부와 협력해 풍납토성 복원의 핵심인 조기 보상과 주요 유구 추정지 발굴 등 복원을 조속히 완료하고, '백제역사유적지구'의 기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구역에 추가하는 방식의 확장등재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특히 정부를 향해 "'백제역사유적지구'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기점으로 풍납토성 복원을 범국가적 차원의 아젠다로 강력히 추진해달라"며 "5년 이내 풍납토성 조기 보상 완료, 국공채와 펀드 등 획기적 재원확보 방안을 다양하게, 전향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촉구했다. 총 약 2조가 드는 풍납토성 인근 보상비를 현재 수준인 500억 수준으로 책정해선 사실상 복원 기약이 없다는 것이다.


시는 이어 "정부와 적극 협조할 준비가 돼 있고, 국가-지자체 간 강력한 공조를 통해 한성백제유적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최종 추가 등재하는데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유네스코가 충남ㆍ전북 지역의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한 데 이어 서울시가 서울 지역 소재 백제역사유적 등재를 추진하고 나서면서 지난 5월 SNS를 달구었던 박 시장의 '백제왕 꿈' 이야기도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 5월17일 돌연 자신의 공식 페이스북에 "백제왕이 꿈에 나타났다"며 송파구 풍납토성 일대를 발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었다.


박 시장은 글에서 "참으로 우연히 어제 밤에 백제왕이 꿈에 나타나 소스라치게 놀랐다"며 "그래서 오늘 직원들과 함께 한성백제박물관과 풍납토성 일대를 둘러보고 여기를 제대로 보상, 발굴하여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지금 속도로는 백년이 가도 해결이 안 된다는 문제가 있다"며 "정 힘들다면 시민기금과 채권을 발행해서라도 (복원계획을) 추진하겠다. 그럼으로써 역사도시로서의 서울을 복원하고 관광자원을 확보해 지역주민들의 고통을 일거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글은 이후 박 시장의 페이스북에서 사라진 상태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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