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84팀, 1500여명 참가, 8일부터 17일까지 10일간 열전 돌입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지난해 8월 25일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한 소년들이 있다. 12세 이하 소년들로 구성된 리틀야구 대표팀이 ‘2014년 세계리틀야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야구의 종주국이나 다름없는 미국 본토에서 미국 대표팀(일리노이)을 꺾으며 전승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른 것이다. 29년만의 우승이라는 타이틀보다 전 국민을 감동시킨 것은 겨우 7개의 전용구장과 158개 팀에 불과한 척박한 환경 속에서 2만개가 넘는 팀을 보유한 미국을 이겼다는 사실이다.
대한민국 최고 인기 스포츠로 자리 잡은 야구, 지난해 영광의 주역들과 미래의 야구 스타를 만나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다가온다.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제13회 용산구청장기 전국 리틀야구대회’를 개최한다.
대한민국 리틀야구의 주인공들을 만날 수 있는 이번 대회는 야구 꿈나무 육성과 야구 인구 확대 등 생활체육으로서의 저변확대를 위해 용산구가 준비한 행사다.
용산구가 주최, 한국리틀야구연맹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8일 개회식(장충리틀야구장)을 시작으로 오는 17일까지 총 10일간 진행된다.
전국에서 모인 한국리틀야구연맹 소속 84개팀, 1500여명이 참가한다.
경기는 토너먼트 방식이며 서울 장충리틀야구장, 남양주리틀야구장, 구리주니어야구장 등 3곳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오는 17일 대회 마지막 날에 성적발표와 함께 상위 8개팀(우승 2, 준우승 2, 공동3위 4팀)에 대한 트로피 수여와 폐회식이 열릴 예정이다.
지난 2003년8월 1회 대회를 개최한 이래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열리고 있는 이번 대회가 벌써 13회째를 맞고 있다.
2003년 당시 프로야구의 위기 등 야구 환경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많았던 시기에 어린이 야구 육성을 위해 자치단체가 나선 모범사례로까지 회자됐을 만큼 큰 관심을 모았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지난해 세계대회 우승으로 리틀야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전국에서 모인 꿈나무들이 평소 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치며 또래 아이들과 함께 즐기는 그야말로 야구 축제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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