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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구청 직원들 전통시장 살리기 나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9초

메르스 피해로 어려움 겪는 전통시장 살리기 위해 지원 나서 ...매주 수요일, 자매결연 전통시장 장보기 릴레이 추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동원시장에 있는 맛집 알아? 금요일 저녁인데 저녁이나 같이 먹고 퇴근하지~”, “저는 주말 동안 먹을 찬거리나 사가야겠어요...”


금요일 늦은 오후 퇴근을 앞두고 중랑구청 한 부서에서 직원들 간에 이런 대화가 오고 갔다.

중랑구(구청장 나진구) 직원들이 메르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전통시장 살리기에 발 벗고 나섰다.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긴 하나 메르스 발생 이후 많은 인파가 모이는 곳을 피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전통시장의 경우도 다르지 않았다. 6월말 전통시장 5곳을 조사해 본 결과 방문고객이 준 탓에 메르스 발생 전과 비교해 매출이 적게는 20%, 많게는 50% 이상 감소한 점포도 생겼다.

이에 구는 직원들의 동참을 이끌어 전통시장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 이달부터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중랑구청 직원들 전통시장 살리기 나서 중랑구청 직원들 전통시장 장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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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전 직원이 솔선해 약 4000만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자율적으로 구매, 전통시장 장보기에 활용하기로 했다.

매주 수요일에는 자매결연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추진한다. 먼저 지난 3일 저녁에는 구청의 경제재정국 소속 직원 130여명이 함께 동원골목시장을 방문해 밑반찬이나 과일, 야채를 사는 등 장보기에 동참했다.

구는 앞으로 구청 각 국별로 자매결연을 맺은 전통시장을 방문해 장보기 릴레이를 펼쳐 나가고 회식이나 간담회 등도 되도록 전통시장 내 음식점을 이용토록 할 계획이다.

또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통시장 밑반찬 구매도 대행한다. 기업지원과가 주중에 밑반찬 구매 수요조사를 해 판매를 희망하는 전통시장의 반찬가게에 주문하면 금요일 오후 구매한 밑반찬을 구청으로 가져다준다.

청결 및 위생문제로 진공포장이 가능하거나 쉽게 상하지 않는 젓갈류, 조림류 등 12개 품목에 대해 7월 한 달 동안 시범적으로 실시해 본 후 반응이 좋으면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밑반찬 구매 대행 사업 실시로 직원들은 믿을 수 있는 반찬을 저렴하면서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고, 전통시장은 판로 확보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이외도 구는 ‘전통시장 및 구청 인근식당 이용의 날’을 월 2회 운영해 직원들이 이날만큼은 구내식당이 아닌 음식점에서 자율적으로 점심식사를 하도록 함으로써 지역 소상공인 지원에도 나섰다.

나진구 구청장은 “최근 메르스 여파로 시장 상인회가 나서서 소독을 철저히 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예전에 비해 전통시장 매출이 절반까지 줄었다고 들었다”며 “서민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전통시장이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될 수 있도록 구청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울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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