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간 동결됐던 종량제 봉투 가격 2015년, 2017년 단계적 인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는 8월1일부터 쓰레기 종량제 봉투 가격을 인상한다.
1999년부터 16년간 동결됐던 종량제 봉투 가격은 쓰레기 처리원가보다도 낮아 구 재정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구는 종량제 봉투 가격을 현실에 맞게 인상한다. 인상되는 만큼 쓰레기를 줄이려는 노력도 함께 작용해 쓰레기 발생량이 줄어드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대신, 주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봉투 가격은 2015년, 2017년 단계적으로 올릴 계획이다.
인상되는 종량제 봉투는 ▲일반용 ▲사업장용 ▲재사용 봉투(대형마트에서 1회용 비닐봉투 대용으로 판매되는 종량제 봉투) ▲특수 종량제 봉투 등 총 4가지 종류다.
일반 생활폐기물용 종량제 봉투의 경우 용량별로 최소 10원에서 최대 230원, 사업장용은 최소 80원에서 최대 810원, 20l 규격의 재사용 봉투는 40원 오른다.
10ℓ는 180원→200원, 20ℓ는 360원→400원, 50ℓ는 900원→1010원으로 오른다.
깨진 유리나 소량의 장판 및 고무호스 등을 담아 버리는 50l 특수 종량제 봉투의 경우 890원 인상되며, 이번에 10l와 20l 크기의 봉투를 새롭게 제작했다.
봉투 가격이 인상됨에 따라 기존에 사용되던 봉투와 구분이 쉽도록 봉투의 글자색도 바뀐다.
▲일반용 및 특수 종량제 봉투는 검정색에서 ‘파란색’으로 ▲사업장용 및 재사용 종량제 봉투는 검정색에서 ‘흰색’ 글씨로 변경된다. 새롭게 제작되는 봉투는 7월 말부터 봉투 판매소에서 구매할 수 있다.
단, 8월 이후 기존 봉투를 사용할 경우 해당 규격에 맞는 차액 스티커를 붙여서 배출해야 수거가 된다. 따라서 기존 봉투를 가지고 있는 주민들은 봉투 판매소에서 차액 스티커를 구매해야 한다.
김규태 청소과장은 “불가피하게 종량제 봉투 가격이 인상됨에 따라 주민 여러분도 쓰레기 줄이기에 동참해 부담을 최소화하도록 힘써주시길 바란다”며 “구와 주민 모두 한마음으로 노력해 쓰레기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자”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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