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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육아부담' 30대 女 고용률, 男보다 34.3%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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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임신과 출산, 육아 부담이 큰 30대 여성의 고용률이 30대 남성보다 무려 34.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30대는 60세 미만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큰 성별 고용률 격차를 보였다.


5일 통계청과 한국고용정보원 등에 따르면 1분기 30대 여성의 고용률은 56.4%로 30대 남성(90.7%)보다 34.3% 낮았다. 이는 전기 대비 0.2%포인트 격차가 벌어진 것이다. 1년전 대비로는 1.3%포인트 격차가 완화됐다.

30대 남녀 고용률 격차가 큰 이유는 30대 여성은 결혼, 출산 등으로 인해 경력단절이 많은데 반해, 30대 남성은 생애 가장 높은 고용률을 나타내는 시기임에 따른 것이다. 여성의 고용률이 특정시기에 감소했다가 다시 회복하는 모습은 결혼과 자녀양육이라는 중요한 생애주기 사건 때문으로 풀이된다.


20대의 경우 여성 고용률이 남성을 소폭 웃돌았다. 1분기 20대 여성의 고용률은 58.3%, 20대 남성은 55.6%를 기록했다. 40대는 여성 고용률이 64.5%로 회복되며 남녀 격차도 20%대로 떨어졌다.

정한나 한국고용정보원 고용정보분석센터 부연구위원은 "병역기간으로 인해 남성의 노동시장 진입이 여성보다 늦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높은 여성교육률, 사회적 지위상승이 20대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율을 높이고 있다"며 "20대 여성이 결혼 및 출산을 경험하며 큰 폭의 고용률 하락으로 이어지는데 이는 교육투자 손실, 경력단절로 인한 여성 고용기반 약화를 야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20대 기혼여성의 고용률은 20대 미혼여성보다 17.9%포인트 낮은 42.7%에 그쳤다. 30대 기혼여성의 고용률은 30대 미혼여성(79.1%) 보다 29.8%포인트 밑돌았다.


반면 40대 기혼여성의 고용률은 63.5%에 달해 출산과 육아 부담을 던 여성들이 노동시장에 재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서비스 종사자, 판매종사자 비율이 높아 30대 경력단절에 따른 여파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정 부연구위원은 "출산전후휴가, 육아휴직, 양육수당지원, 여성 시간제일자리 등 실효성을 제고하는 정책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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