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네네치킨은 2일 경기서부지사 운영 페이스북에 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합성 사진을 게재해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 회사 내부 시스템 관리 책임을 물어 본사 마케팅본부 본부장, 영업본부 본부장, 경기서부지사 지사장과 마케팅 담당자를 3일부터 직위해제 조치한다고 밝혔다.
앞서 네네치킨은 경기서부지사에서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닭다리로 싸우지 마세요. 닭다리는 사랑입니다. 그럼요 당연하죠 네네치킨"이라는 글과 함께 노 전 대통령이 커다란 닭다리를 안고 있는 모습을 합성한 사진을 올려 물의를 빚었다.
해당 게시물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이후 네네치킨이 노 전 대통령을 비하했다는 비난이 들끓었다.
네네치킨은 이날 오전 사과문을 내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있어서는 안될 일이 발생해 저희도 너무 당황스럽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또 계정 해킹 등은 없었으며 해당 직원이 직접 게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관련 게시물을 올린 직원은 "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고, 서민 대통령과 서민 치킨이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인터넷상에 떠도는 사진을 사용해 제작했다"는 다소 황당한 주장을 펼쳐 파장을 키웠다.
이날 네네치킨은 노무현재단을 찾아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 노무현재단 측은 공식 홈페이지에 현철호 네네치킨 대표이사 등 회사 관계자 3명이 서울 마포구 신수동 재단 사무실을 찾아 와 경위 및 조치사항을 설명하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공지했다.
네네치킨 측은 이 자리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유족, 재단에 폐를 끼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필요한 조치와 함께 책임질 부분들은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고 재단 측은 전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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