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전국구 투자처로 뜨고 있다는 평택의 분양열기 파악을 위해 이달 분양을 앞둔 '자이 더 익스프레스' 견본주택을 지난 1일 방문했다.
최근 평택은 토지거래가 급증,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매우 뜨거운 지역이다. KTX 수서-평택 노선이 내년초 개통 예정이고, 세계 최대 삼성 반도체공장과 LG전자 디지털 파크, 미군기지 이전, 평택항 개발 등의 호재가 풍부해서다. 거기다 평택미군기지 이전 등으로 풀린 토지보상비가 부동산으로 몰리고 있다.
호재의 으뜸은 역시 삼성이다.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건설로 개발 기대감이 높아져 공장 예정지와 KTX역 인근 땅값은 최근 3년새 2배 올랐고, 아파트값도 강세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평택시 아파트값은 지난해 2분기보다 5.9% 상승했다. 경기도 4.7%, 전국 4.9% 상승에 비해 1%포인트 이상 더 올랐다. 동삭동 일대는 21.1%나 폭등했다. 평택의 리딩 아파트로 꼽히는 서재자이의 84㎡는 실거래가가 지난 2월 3억200만원에서 4월 3억2200만원으로 두달새 2000만원이 올랐다. 분양 당시 84㎡는 기준층을 2억7000만원에 분양했으니 5000만원 정도 웃돈이 붙은 셈이다.
동삭동 평택자이 부동산 관계자는 "삼성 반도체공장 기공식에 대통령이 참석하면서 평택 부동산시장은 전국구 투자처가 됐다"며 "말로만 무성했던 호재가 현실화되면서 전국에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평택에 분양될 대규모 브랜드 아파트 단지 중 가장 큰 곳이 GS건설의 '자이 더 익스프레스'. 동삭2지구에 총 5705가구에 이르는 미니 신도시급 대단지로 이달 분양된다. 1차로 지하 2층 ~ 지상 25~29층으로 총 18개동, 전용 59~111㎡, 1849가구를 먼저 분양한다. 85㎡ 이하 중소형 면적이 94%이고, 평택 최초로 펜트하우스 17가구도 선보인다.
택지개발지구인 동삭2지구는 오로지 '자이(Xi')로만 조성돼 대단지의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단지가 들어서는 평택동과 칠원동 일대는 지제역에서 2.5㎞거리고 단지 앞에 유치원 1곳, 초등학교 2곳, 중학교 1곳이 개설되며 SDA삼육어학원도 단지 안에 마련된다.
정광록 GS건설 분양소장은 "지난해는 신규 분양자 대부분이 평택시민이었으나 사전 영업을 진행하는 동안 오산, 안성, 화성, 수원, 강남 수서지역의 소비자들도 문의가 오고 있다"며 "평택이 지역 위주의 시장에서 벗어나 서울, 수도권 등 광역수도권의 신규 주거단지로 각광받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건설은 평택 세교동에 '힐스테이트 평택1ㆍ2차'(2265가구)를, 대림산업은 용이동에서 '평택신흥 e편한세상'(1348가구)을, 대우건설과 현대산업개발도 용죽지구에 각각 '평택 비전 푸르지오 2차'(652가구), '용죽 아이파크'(585가구)를 하반기 분양할 예정이다.
곽창석 ERA코리아 부동산 연구소장은 "평택 부동산시장은 시장위축 우려가 있음에도 삼성효과, KTX 등 확실한 호재로 이주수요와 투자수요가 넘치는 지역 특성을 보이고 있다"며 "아파트값 상승, 미분양 감소 등 앞으로도 분양 열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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