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추경은 나중에 '원포인트 국회' 잡아야 할 듯"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여야는 29일 국회법 재의 일정을 두고 합의를 시도했지만 실패해 정의화 국회의장의 직권 상정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정 의장의 중재로 회동을 갖고 국회법 개정안 재표결 등 의사 일정에 대해 30여분간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일정에 대해서 아무 것도 합의가 되지 않았다"며 "계속 합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정을 우리가 공감하고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합의 안 된 것도 그 내용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유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이춘석 새정치연합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장께서 오늘 중으로 합의를 꼭 이뤄달라고 말해서 최선을 다 하는 것"이라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의장님도 일정 역할을 하시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상임위 일정에 대해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재의결 절차의 기일을 의장께서 정확히 정해주시면 상임위 일정을 정상화 시킬 것"이라고 답했다.
유 원내대표는 "법사위를 통과한 60여개 법안을 빨리 처리하고 싶다"고 입장을 밝히며 "의장께서 국회법 재의 표결 때문에도 그렇고, 여야 간의 협상이 잘 안 됐다. 의장님이 직권(상정)으로 하실지…"라고 말끝을 흐렸다.
그러면서 "저희는 하여튼 법안처리를 최대한 해달라고 부탁을 드렸다"며 "추경이 7월7일 안에 처리가 쉽지 않다. 추경은 나중에 원포인트 국회 잡던지 해야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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