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오는 7월1일 도내 41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외래거점병원 점검에 나선다. 또 25일 이후 닷새째 도내에서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기우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는 29일 오후 2시 브리핑을 열고 "오늘 오전 10시30분 개최된 '경기도 민관합동 의료위원회'는 제6차 회의를 열고 메르스 사태가 끝날 때까지 의심환자에 대한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오는 7월1일 외래거점병원 점검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메르스 중점치료센터로 운영 중인 수원병원에서 그동안 치료 사례를 분석한 결과를 도내 41개 외래거점병원과 공유하고 향후 메르스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지사는 최근 메르스 환자 동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부지사는 "지난 6일 53번 환자 이후로 평택성모병원에서 감염된 환자는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아울러 25일 이후로 도민 중에서 추가 환자는 발생되지 않았다. 아직 안심할 수 없지만 메르스 발생 추이가 낮아지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까지 모두 1206개교가 휴교한 도내 학교와 유치원도 29일부터 모두 정상수업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15일부터 25일까지 도내 41개 메르스 경기도 외래거점병원의 외래진료 실태를 파악한 결과 모두 5893명에 대한 진료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 중 1333건은 감염이 우려돼 메르스 검사를 실시했으며, 검사 결과 한양대 구리병원에서 확진된 170번 환자 1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지사는 "경기도와 민간병원이 민관 치료네트워크를 맺은 것이 지난 9일이고, 병원별로 통계가 약간 다른 점을 고려하면 실제 진료 환자수는 6200여 건을 넘길 것으로 본다"면서 "외래 거점병원을 지정해 운영하면서 메르스를 조기에 차단할 수 있었고, 메르스 의심환자에 대한 동네병원의 진료거부 예방효과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부지사는 나아가 "지난 21일 170번 환자의 접촉 사실이 알려지자 즉각 구리 카이저재활병원 폐쇄 조치를 내렸다"며 "입원환자 116명은 경기도립 의료원 수원병원, 파주병원, 포천병원, 대전국군병원 등에 신속 격리해 추가 감염을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부지사는 "1차 검사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온 것으로 2차 검사까지 거쳐야 감염여부를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라며 "2차 검사까지도 음성으로 나오면 환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고 포천병원과 파주병원은 일반 환자들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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