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김상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은 29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데 대해 "그 동안 우리가 발전시켜왔던 민주주의 정치가 퇴행할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정치연합 보좌진협의회와 간담회를 열고 "지금은 또다시 한국정치의 말살기에 들어가 있는 상황인 것 같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정부와 여당의 횡포에도 (야당이) 무기력하다는 것을 여러분들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새정치연합은 그 동안 60년 정통 야당을 만들고 지켜오면서 헌정질서가 훼손되고 정치 암흑기가 될 때는 국회의원을 비롯해 정치인들이 직을 걸고 국민과 함께 국민을 위해 싸웠다"며 "이런 상황에서 새정치연합이 대안야당, 수권정당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길 당원들은 염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당 상황에 대해서는 "우리 당원과 국민이 우리 당의 미래를 늘 걱정하면서 지금 우리 당의 모습에 고개를 돌리고 있다"고 말한 뒤 지난 25일 당내 정쟁 중단을 요구한 기자회견을 언급하며 "지금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정쟁이 소모적이고 낭비적이 된다는 것은 누구나 알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광주에서 개최한 혁신위 워크숍 결과에 대해 "더욱 더 당원 및 국민과 함께 새정치연합이 올곧게 서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새정치연합의 올바른 혁신이야말로 새정치연합뿐 아니라 한국정치 미래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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