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지난 26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농구 경기장에서 열린 총기난사 희생자 장례식에 참석했다.
오바마는 이날 장례식의 주인공인 클레멘타 핑크니 목사를 기리는 추모사에서 은총의 기독교적인 의미를 짚으면서 인종 갈등과 반목을 넘어선 화합을 강조했다.
30분 남짓 추모연설을 하던 오바마 대통령은 갑자기 고개를 숙이고 침묵했다. 입을 다물고 있던 오바마 대통령의 입에서는 이후 찬송가 '어메이징 그레이스'(놀라운 은총)가 흘러 나왔다.
오바마 대통령의 노래가 시작되자 곳곳에서 박수가 터져나왔다. 성가대와 6000여명의 추모객이 함께 노래를 불렀고, 장례식장은 순식간에 감동의 장으로 변했다.
미 언론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부른 이 장면이 그의 대통령 재직기간을 기록하는 최고의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특히 백인의 증오범죄에 의한 흑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자리에서 나온 미국 최초 흑인 대통령의 발언과 노래이기에 울림은 더욱 크다고 평가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희생자들 8명의 이름을 차례로 부르며 유족들을 위로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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