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중국 유명 관광지인 쓰촨성의 어메이산시의 한 교차로에서 녹색 신호등에 제때 출발하지 않은 여성 운전자가 뒤에서 기다리던 벤츠 승용차 운전자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8일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작은 화물차를 운전하던 여성 운전자 황모씨는 지난 24일 오전 교차로에서 20초의 녹색 신호등을 놓쳤다가 화를 당했다.
사건은 다른 승용차 한대를 사이에 두고 뒤에서 기다리던 벤츠 승용차의 남성 운전자가 녹색신호등이 켜지자 끊임없이 경적을 울리는 것에서 시작됐다.
이 남성은 녹색등이 홍색등으로 바뀌자 차에서 내린 뒤 황씨에게 달려가 시비를 벌였고, 급기야 신발을 벗어들고 황씨를 쫓아가며 폭행했다.
해당 사건 목격자들은 녹색신호가 켜졌을 때 화물차 앞에 택시와 도로를 건너던 행인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황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벤츠 운전자는 당시 흥분했다면서 황씨에게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이후 중국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시 폭행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고, 해당 게시물은 삽시간에 일파만파 퍼져나가고 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부유층의 '런싱'(任性. 제멋대로 행동) 행위를 지적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번에 런싱을 뿌리채 뽑아야 한다. 폭행자들을 가중처벌해야 한다" "운전하면서 폭언과 위협을 당하는 건 상당수 젊거나 여성인 운전자들인 것 같다. 이들을 보호할 법이 필요하다" "벤츠를 탄다고 해서 더 우월한 것은 없다"는 등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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