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지 기자] 유진투자증권이 29일 AJ렌터카에 대한 투자의견을 '강력 매수'로 상향했다. 목표주가는 2만5000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AJ렌터카의 시가총액이 보유한 자동차 자산 가치 이하로 하락했다며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5년말 기준 AJ렌터카의 자동차 보유대수는 6만3300대로 예상된다"며 "평균연령 1.5년, 잔가율 73%, 대당 평균 구매단가 2100만원을 가정하면 AJ렌터카가 보유한 자동차 자산의 가치는 약 9704억원"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연말 기준 순부채가 6134억원이므로 현 시점에서 AJ렌터카의 모든 보유 자동차를 매각하고 부채를 상환하면 3570억원의 현금이 남아 현재 시총 3100억원보다 낮다"고 말했다. 더불어 "중고차는 가격의 등락이 제한적인 자산임을 감안하면 현 시점에서 AJ렌터카에 대한 투자는 위험성이 거의 없는 상태인 것"으로 평가했다.
한 연구원은 "AJ렌터카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584억원, 129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4% 증가할 것"이라며 "5월말부터 시작된 메르스 여파에 따른 단기렌탈 매출 부진이 아니었다면 전년 동기 대비 10% 수준의 영업이익 증가가 가능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난주부터 메르스와 관련된 단기렌탈 감소는 거의 회복됐다"며 "단기렌탈 매출액은 전체의 약 15% 수준에 불과해 실적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요인은 아니다"고 말했다.
하반기 미국발 금리인상으로 국내 렌터카 업체들의 이자비용 부담을 높일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는 "국내의 경제상황이 상당기간 정책금리를 올리긴 어려운 상황인데다 AJ렌터카는 자체적인 신용등급이 상향될 가능성이 높아 이자비용 증가로 인한 펀더멘탈 훼손은 상당기간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한 연구원은 AJ렌터카가 보유한 자동차 경매장의 처리능력이 올해 연말 연간 5만대에서 1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 중고차 매각사업(AJ 셀카옥션)이 이익성장 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은지 기자 eunj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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