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순직해경 자녀에 장학금 전달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 지난 3월 전남 신안군 가거도에 사는 초등학생이 급성 맹장염에 걸렸다는 신고가 해양경찰에 접수됐다. 이를 듣고 가거도로 출동했던 해경 응급헬기가 악천후로 인근 바다에 추락했다. 이후 8일만에 인양된 헬기에선 서해본부항공단 소속 고(故) 백동흠 경감의 시신이 발견됐다. 해상 근무 기간이 20년이 넘는 베테랑이자 아내와 세 자녀를 둔 행복한 가정의 믿음직스러운 가장이기도 했던 백 경감의 안타까운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슬픔에 잠겼다.

에쓰오일(S-OIL)은 어린 생명을 구하기 위해 숭고한 희생정신을 실천한 고 백 경감을 비롯한 해경 영웅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하기 위해 이들 유자녀들이 안정적으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원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에쓰오일은 25일 인천 연수구 송도에 있는 해양경비안전본부 국제회의실에서 '순직 해양경찰 유자녀 장학금 전달식'을 열고 20명에게 4000만원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식에 참석한 이창재 에쓰오일 부사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다 순직하신 자랑스러운 해양경찰관분들께 깊은 감사를 표하고 그 자녀들을 우리가 후원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위험한 상황에도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는 해양경찰과 가족들을 위한 체계적이고 다양한 해경영웅지킴이 프로그램을 펼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장학금 사업외에도 해양경찰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공상 해경 격려금 지원, 영웅 해경 표창, 해경 부부 휴(休) 캠프 등 다양한 해경영웅지킴이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