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일본 증시가 3일 연속 큰폭 상승해 닛케이225 지수가 2만800선을 회복했다.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타결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밤 긴급 유로존 정상회의 결과는 긍정적이었다. 이에 유럽과 뉴욕 증시가 동반 상승했고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 기대감에 엔화도 약세를 보이면서 일본 증시의 강력한 상승 모멘텀이 됐다.
지난 밤 긴급 유로존 정상회의를 마친 후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 EU 핵심 고위 관계자들은 24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 구제금융에 대한 합의안이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U 관계자들은 이날 회의에서 그리스가 새로 제안한 내용들이 상당히 진전됐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7% 급등한 2만809.42로 거래를 마쳤다. 1676.40으로 마감된 토픽스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9% 올랐다.
SMBC 프렌드 증권의 마츠노 도시히코 수석 투자전략가는 "그리스 상황이 진전되면서 유럽과 뉴욕 증시가 올랐다"며 "그리스 상황과 관련해 세부 내용이 알려지지 않아 판단은 어렵지만 시장은 진전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1위 도요타 자동차 2.15% 급등하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시총 2, 3위인 미쓰비스 도쿄 은행과 일본전신전화공사(NTT)도 각각 1.97%, 2.07% 급등했다.
인도 태양에너지 산업에 대규모 투자할 것으로 알려진 시총 6위 소프트뱅크는 1.45% 올랐다.
장중 한때 1.71%까지 낙폭을 확대했던 도시바는 반등에 성공하며 0.94% 올랐다. 앞서 제기된 회계오류 논란과 관련해 도시바의 순이익이 550억엔 가량 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도시바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순이익 감소 규모가 도시바가 앞서 예상했던 수준이어서 주가가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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