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7월 유럽서 1TB 용량 PS4 발매
MS의 1TB 엑스박스원 출시에 맞대응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마이크로소프트(MS)가 1테라바이트(TB) 저장용량을 갖춘 게임기를 내놓자 소니가 곧바로 응수에 들어갔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소니는 1TB 저장 용량의 플레이스테이션4(PS4)를 유럽 시장에 판매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앞서 MS가 1TB 용량의 엑스박스원(XBOX ONE)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MS는 지난 9일 1TB의 엑스박스원을 내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소니의 새로운 1TB 모델(얼티메이트 플레이어 에디션)은 수많은 게임과 추가 퀘스트나, 에드온 콘텐츠를 저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출시되는 게임들은 대용량일 뿐만 아니라 DLC(Downloadable Contents)들도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식 게임 발매 후 추가로 내놓는 DLC는 수익성이 좋은 사업이지만 또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 게이머들은 DLC를 통해 자신이 즐기는 게임이나 캐릭터의 수명이 더 연장되기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동일한 게임에 대해 추가로 비용을 지불한다는 것에 대한 의문이 남기도 한다. DLC는 초기 발매할 때부터 게임의 일부분에 포함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PC와 콘솔 게임의 가격은 이미 평균 60~65 달러를 호가하기도 한다.
추가적인 저장 공간을 제공한 것은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의 가입을 확대하기 위한 소니의 전략이기도 하다. 월 가입자 기반의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는 매달 24개의 게임 타이틀에 접속할 수 있는 권한을 제공하며 게이머들이 게임 플레이 장면의 하이라이트를 쉽게 저장해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해준다.
소니는 새로운 플레이스테이션 모델을 7월 15일 유럽에 발매할 계획이지만 미국내 1TB 제품 출시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기존 500GB 용량 모델의 가격 인하도 미정이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1TB 엑스박스원을 발표하면서 기존 500GB 모델은 50달러 인하된 349달러에 판매한다고 밝힌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의 거실 경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초 포스트 홀리데이 시즌동안 엑스박스의 가격을 50달러 인하했으며 킨넥트 모션 센싱 시스템이 제외된 모델에 대해서는 초기 출시 가격(499달러)보다 100달러를 내리기도 했다. 소니는 2013년 론칭 이후에 PS4의 가격을 399달러로 유지하고 있다.
올해 4월 발표한 바에 따르면 소니는 전세계적으로 2230만대의 PS4를 판매했다. MS는 지난해 가을 전세계적으로 1000만대의 엑스박스를 판매했다고 밝힌 바 있으며 그 이후 추가적인 수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닌텐도는 2012년 론칭한 닌텐도 위유(Wii U)를 지난해 10월 기준 730만대 판매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