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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일자리 5년간 13.6만개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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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근 5년간 청년층 일자리가 13만5700여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금융보험업 등을 중심으로 고학력 일자리 수가 20만개 이상 줄어든 데 반해, 임시근로자 등 '질 나쁜 일자리'는 늘었다. 같은 기간 임금격차도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나 미래세대의 일자리 문제가 '악순환'에 빠졌다는 지적이다.


22일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에 따르면 배진한 충남대학교 중소기업정책연구소장(경제학과 명예교수)은 이날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청년고용을 위한 노동시장 구조개혁방안 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청년층 고용실태와 노동시장 구조개혁 방향'을 발표했다.

배 교수가 통계청의 지역별 고용조사를 바탕으로 청년층(15∼29세) 산업별 일자리 증감을 분석한 결과, 2013년 하반기 청년층 일자리는 374만7723개로 2008년 3분기 대비 13만5700개 줄었다. 산업별로는 교육 서비스업 일자리가 49만1900개에서 37만3022개로 20%이상(11만8878개) 사라지는 등 제조업(6만8623명), 건설업(6만3653명), 금융 및 보험업(3만4394명), 공공행정(1만9123명) 등 안정적인 고학력 일자리가 많은 산업들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고학력 직종만 따져볼 경우 최근 5년간 사라진 일자리는 20만6992개에 달했다. 같은 기간 저학력 직종 일자리는 7만1292개 늘었다. 대졸 이상 학력을 가진 구직자들에 대한 신규구인배수는 구직자 100명 중 구인자 5명 정도로 극히 낮았다. 우리나라의 대학진학률이 71%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청년실업난이 장기ㆍ고착화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더욱 큰 문제는 이 기간 청년층 취업자 가운데 학력ㆍ기업규모 간 임금격차가 더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배 교수는 "1990년대 후반부터 최근까지 대졸 남자 청년층 임금분포 자료를 기반으로 10분위별 월평균임금(전체 평균임금 대비 비율) 수준 변화를 살펴보면 고임금 계층인 9분위와 10분위의 임금수준은 점점 더 높아지는 반면, 7분위 이하는 상대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임금불평등은 청년층의 실업기간이나 구직기간을 더욱 장기화시킬 수 있다.


배 교수는 "이는 청년층 노동시장의 문제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 노동시장의 구조, 나아가서 노사관계, 교육제도까지 연결된 구조적 문제들의 결과"라며 "고등교육기관의 인력공급규모를 과감하게 조정하는 대학교육체제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고졸인력과 전문대학인력은 많은 예산을 투입해 산업현장 맞춤형으로 교육해야 한다"며 "중소기업 종사자들의 숙련도와 생산성을 높이고, 임금체계를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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