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은행나무 3주, 시흥현령 선정비 4기에 LED 조명 설치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수령이 830년 넘은 금천구 시흥5동에 있는 은행나무 3주에 LED 경관조명등 10등이 설치돼 빛을 발하게 된다.
금천구(구청장 차성수)는 서울시 지정 보호수인 은행나무의 역사와 문화적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LED 경관조명 설치공사를 7월초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수령이 830년이 넘은 은행나무는 지정 보호수로 이번 사업을 통해 LED 경관조명등 10등이 설치된다.
또 은행나무 주변에 있는 19세기 조선시대 시흥현 현령 4명의 공덕을 기리기 위한 시흥현령 선정비 4기에도 조명을 설치한다.
역사·문화적 상징물에 맞게 과도한 빛의 사용과 현란한 색상변환을 자제, 은은하고 온화한 빛을 연출해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됐다. 경관조명 운영시각은 경관조명 관리기준에 따라 일몰 30분후 점등해 오후 11시 소등토록하되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경관조명 설치사업은 2015년 구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금천구의 역사를 상징하는 은행나무에 LED 조명을 접목해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금천구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검토단계에서는 인공조명이 수목에 미치는 영향이 없는지 전문기관인 국립산림과학연구원에 의뢰해 LED조명이 나무에 생리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전문가 자문을 받은 바 있다. 또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지난 4월28일 ‘서울시 좋은 빛 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착공하게 됐다.
모완수 도로과장은 “이번 은행나무 LED 경관조명 설치사업을 통해 금천구의 역사와 문화적 이미지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축제 등 구 홍보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