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블우주망원경, 10대 청소년기에 해당되는 퀘이사 관찰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일조 개의 별빛이
한 번에 뿜어내는
밝은 그곳 퀘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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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억년 전 우주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었을까. 우주는 아주 작았고 밀집돼 있었으며 은하들끼리 서로 서로 충돌하는 경우가 지금보다 훨씬 자주 발생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천문학자들이 허블우주망원경을 이용해 퀘이사(Quasar)를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8일(현지 시간) "허블우주망원경이 청소년기에 해당되는 퀘이사를 관찰했다"고 전했다. 아주 밝게 빛나는 퀘이사가 포착된 것이다. 글리크만 미들버리대학 천문학자는 "허블우주망원경으로 관찰한 결과 초기 우주에서 퀘이사는 은하 충돌과 서로 합쳐지면서 활동이 극대기에 이른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10대 청소년기에 해당되는 퀘이사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1960년대에 발견된 퀘이사는 준항성체(Quasi Stellar Object)라는 이름을 얻었다. 퀘이사는 우리 태양계 보다 작은 공간에서 1조개의 별과 맞먹는 빛을 뿜어낸다. 이 빛의 원천이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은하핵 속의 초거대 블랙홀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라는 것을 알기까지는 20년 이상이 걸렸다.
이번 허블우주망원경의 관찰로 아주 밝게 빛나는 퀘이사는 은하들이 합쳐지는 곳에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나사 측은 설명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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