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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지하철 경로승차, 확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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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공포에…공짜라도 기피, 65세 이상 노인승객 전년대비 17% 감소

[메르스 사태]지하철 경로승차, 확 줄었다 ▲ 본지 기획 '그 섬, 파고다' 50~60대 절반이상도 "지하철 무임승차 혜택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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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감염 확산 추세에 지하철 노인·경로 승차가 크게 줄었다. 메르스 감염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고령 확진자가 속속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고령층의 대중교통 기피현상은 더욱 짙어지는 분위기다.

17일 서울메트로(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통계에 따르면 4일부터 16일까지의 65세 이상 노인 무임 승객이 급감했다. 경로우대를 받는 고령층의 이용객 감소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메르스 긴급 브리핑을 한 지난 4일 이후부터 나타났다.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의 4일 노인 무임운송객 수는 전년 같은 날 대비 11.6% 많았으나 긴급 브리핑 바로 다음날에는 전년 대비 5.6% 줄어들었다. 이후 서울도시철도의 하루 평균 노인 운송비율은 전년 대비 마이너스 17% 수준으로 더욱 크게 줄었다.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도 마찬가지였다. 4일 이전까지만 해도 크게 변화가 없었던 노인 무임 승객수는 5일(집계기준상 2014년도 현충일) 반짝 증가했지만 6일부터는 전년 같은 날 대비 17.5%에서 최대 24.7%까지 감소했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도 이런 변화를 실감하고 있다.


1호선 서울역 승강장에서 만난 이남훈(여·70)씨는 "예전보다 노인들이 훨씬 덜 보이는 것 같다"며 "메르스가 면역력이 약한 노인들에게 더 위험하다고 하니 자식들도 어디 다니지 말라고 당부를 많이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18일 현재 메르스 사망자 총 23명 중 60대 이상은 총 23명 중 78%(18명)으로 절대 다수다.


지하철을 타려던 60대 시민은 "전체적으로 승객이 줄어들었는데 특히 노인들이 예민할 수밖에 없다"며 "나 혼자 오래 살자는 것 보다는 감염될 경우 알게 모르게 가족 등 주변이 옮길 수 있고, 간호 문제도 생길 수 있다는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노인 무임승차 제도는 1984년 5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지시로 65세 이상 노인에게 100% 무료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게 하면서 만들어졌다. 당시에는 고령인구가 4%였지만 지난해 말 12.7%로 늘면서 지하철 적자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돼 제도 찬반 논란이 이어져 왔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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