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17일 "북한이 그동안 한국 정부에 대한 비난과 도발을 지속해 왔는데 이를 삼가면서 대화 제안을 해와 반갑다"면서도 "다만 여전히 여러 전제 조건을 붙인 것은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 위치한 개성공단상회 1호점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6·15 공동선언 15주년을 맞아 북한이 대화 용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 "진일보했다"고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다.
홍 장관은 이어 "정부는 기본적으로 대화를 통해서 풀자, 빨리 대화를 하자는 입장"이라며 "북한이 빨리 대화에 나와서 대화를 통해 앞으로 교류협력 사업도 얘기하면서 신뢰를 쌓아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홍 장관은 북한이 우리 국민 2명을 송환한 것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홍 장관은 "다만 아직도 4명의 국민이 북한에 억류된 상황이고 이들에 대해서는 북한에서 특별한 반응이 없다"며 "두 사람을 돌려준 것을 계기로 다른 나머지 우리 국민들도 돌려보내줬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홍 장관은 이날 개성공단상회를 둘러보며 직접 와이셔츠를 구매하기도 했다. 홍 장관은 "개성공단은 남북 협력의 상징인 만큼 협력과 신뢰를 중시하며 모든 문제를 같이 협의하면 발전하고 잘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북한과 협력·신뢰도 중요하고, 그런 정신으로 당면한 문제를 대화로 풀겠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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