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유학생 추락 참사…파티 도중 APT 발코니 붕괴

15m 아래로 떨어져 4명 즉사, 2명은 병원 치료 중 사망

아파트 발코니 붕괴로 아일랜드 유학생 6명 사망. 사진=YTN 뉴스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미국에서 아파트 발코니가 붕괴돼 아일랜드 유학생 등 6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 현지 언론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의 4층 아파트에서 최상층 발코니가 붕괴돼 남녀 유학생 등 6명이 사망하고 7명이 크게 다쳤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망자 중 5명은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대학을 다니다가 미국으로 온 21세 동갑내기 유학생들이며, 나머지 1명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북쪽으로 약 80km 떨어진 캘리포니아주 로너트 파크에 사는 22세 여대생이었다.

사망자 중 4명은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2명은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사고는 이날 오전 0시30분이 조금 넘은 시간에 발생했다. 붕괴 사고가 나기 1시간 전 경찰은 사고 지역 주민으로부터 "파티가 너무 소란스럽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았으나 사고가 날 때까지 현장에 출동하지는 않았다.

사고가 난 건물은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 캠퍼스 인근에 있는 '라이브러리 가든스' 아파트로, 2007년에 완공된 새 건물이다.

건물 소유자는 미국 최대의 자산관리 펀드인 블랙록이며, 관리자는 대형 부동산 관리업체 그레이스타다. AP통신이 전한 세입자들의 말에 따르면 이 건물의 관리는 전반적으로 잘 이뤄지고 있었다.

사망자 6명과 중상자 7명은 사고 당시 발코니에 몰려 서 있다가 발코니가 붕괴하면서 약 15m 아래 지면으로 추락했다. 붕괴한 발코니는 넓이가 대략 3m×1.5m였으며, 건물 벽에서 완전히 분리돼 바로 아래층인 3층의 발코니로 주저앉았다.

버클리의 건축 조례상 이 발코니는 제곱피트당 60 파운드의 하중을 견딜 수 있어야 하므로 합계 약 3000파운드를 지탱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는 보통 성인 13명의 체중 합계보다 크다.

이 때문에 경찰은 발코니가 건축 조례에 맞게 지어졌는지, 또 비 등 날씨로 발코니가 약해졌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버클리시 사고조사반원들은 안전성 조사가 끝날 때까지 이 건물의 다른 발코니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