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신차 라인업 잠정 확정 ‘PHEV·HEV’ 대거 출시… K5 PHEV 외 뉴 K5·K7 HEV 글로벌 공략
17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최근 진행한 내년도 사업계획 준비 보고 자리에서 K5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뉴 K7 하이브리드를 전면에 내세운 내년도 신차 라인업을 확정했다. 기아차 고위 관계자는 “경쟁사 친환경차 모델 출시 등 변수에 따라 출시 시점이 조정될 수는 있지만 장기간 내부 논의를 거쳐 마무리된 만큼 내년에 계획된 모델은 모두 순차적으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국내에는 총 6개의 새 모델 출시가 계획됐다. K7, K7 하이브리드, K5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닝, 프라이드 외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하이브리드 새 차종까지 출시된다.
해외에서의 전략도 다르지 않다. K5 새 하이브리드 모델은 미국과 유럽, 중국 등 3대 시장에 모두 출시가 계획됐고 K5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미국, 유럽에만 우선 출시하기로 했다. 새로운 하이브리드 차종은 국내 포함, 글로벌 출시가 목표다.
눈에 띄는 대목은 내년 출시 예정인 새 모델 중 절반 이상이 친환경차 라인업이라는 점이다. 국내의 경우 총 6개 모델 중 3개 모델, 미국에서는 스포티지와 K7을 제외한 3개 모델이 친환경차다. 중국시장 역시 스포티지와 K2를 포함한 총 4개 모델 중 2개 모델을 친환경차로 배치했다.
친환경차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유럽에서는 계획된 3개 모델을 모두 친환경차로 맞췄다. K5 하이브리드, K5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외 현재 준비 중인 새 하이브리드 차종으로 친환경차시장 규모와 초기 시장 선점 차원에서 이에 맞는 모델이 계획됐다는 게 기아차 관계자의 설명이다.
오랜 기간 연구개발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진 새 하이브리드 차종에 대한 관심도 높다. 미국과 유럽, 중국에까지 출시가 확정된 상태로 업계에서는 하이브리드 크로스오버 모델로 예상하고 있다.
프로젝트명 ‘DE’로 현재 개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태로 SUV와 MPV의 장점을 결합한 소형 CUV 스타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관은 쏘렌토 등의 RV 제품을 닮지만 지상고를 낮춰 도시형에 맞춘다는 계획이다.
이 외 부분변경 모델도 출시가 예정됐다. 국내 시장에서는 모하비와 카렌스, 쏘울 등으로 이 중 모하비는 시장 상황에 따라 올 하반기 조기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시장에서는 미국에서 K3와 카렌스, 유럽에서는 카렌스와 쏘울, 중국에서는 K3가 각각 잡혔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 선언한 친환경차 라인업 강화 전략에 맞춰 친환경차 차종을 22종까지 늘린다는 게 장기 로드맵”이라며 “시장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에 맞는 출시 전략을 세울 방침”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