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축구대표팀이 16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1차전에서 미얀마에 2-0으로 이겼다. 이재성(전북)과 손흥민(레버쿠젠)이 연속골을 넣으며 1986년 멕시코대회부터 월드컵 9회 연속 본선 진출을 목표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이정협(상주)을 4-2-3-1 전형의 최전방 공격수로 세웠다. 이재성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뒤를 받쳤다. 좌우 날개는 손흥민과 염기훈(수원)이 책임졌다. 중원에서는 한국영(카타르SC)과 정우영(빗셀 고베)이 호흡을 맞췄다. 포백(4-back) 수비는 왼쪽부터 김진수(호펜하임), 장현수(광저우 푸리), 곽태휘(알 힐랄), 김창수(가시와 레이솔)가 자리하고, 골문은 김승규(울산)가 지켰다.
역대 전적 13승7무5패로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 한국은 초반부터 공격 진영에 선수 5~6명을 세워 골 기회를 노렸다. 미얀마는 최전방 공격수 카우 코코를 제외한 필드 플레이어 아홉 명을 수비로 내려 공세를 막는데 주력했다. 대표팀은 전반에만 슈팅수 여덟 개를 시도하며 한 개에 그친 상대를 압도했다. 유효슈팅(골대로 향한 슈팅)은 네 개를 기록했다. 선제골을 전반 34분에 나왔다. 손흥민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이재성이 골대로 쇄도하며 헤딩슛으로 연결, 그물을 흔들었다. 추가골도 세트피스에서 결실을 맺었다. 후반 22분 이정협이 얻은 프리킥을 손흥민이 골대로부터 약 25m 거리에서 오른발 무회전 킥으로 마무리했다.
대표팀은 일찌감치 승기를 잡고도 이용재(나가사키)와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을 교체 투입하며 공격에 무게를 더했다.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계속 득점 기회를 노리며 슈팅 스무 개를 시도했다. 그러나 마무리가 부정확해 더 이상 골을 넣지 못하고 두 골 차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H조의 북한은 안방에서 우즈베키스탄을 4-2로 꺾고 예멘과의 1차전(11일·1-0 승)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E조의 일본은 홈에서 혼다 게이스케, 가가와 신지, 오카자키 신지 등 주축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고도 싱가포르와 득점 없이 비겼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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