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의 오승환(33)이 소프트뱅크의 거포 이대호(33)와의 맞대결에서 삼진을 잡았다.
오승환은 11일 일본 후쿠오카현 야후 오크돔에서 펼쳐진 양 팀의 인터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3대 3으로 맞선 9회 말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로 나선 이대호를 상대했다.
오승환은 직구와 포크볼, 슬라이더를 번갈아 던지며 1볼-2스트라이크, 유리한 볼 카운트를 만든 뒤 시속 146㎞짜리 직구로 이대호의 헛스윙 삼진을 이끌었다.
이대호를 삼진 처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한 오승환은 후속타자 마쓰다 노부히로도 시속 146㎞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이후 아키시 겐지에게 포크볼을 던지다 3루타를 맞았지만, 다음 타자 이마미야 겐타를 시속 147㎞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0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가와시마 게이조와 나카무라 아키라, 다카다 도모키를 모두 삼진으로 잡은 뒤 11회 말 안도 유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오승환은 올 시즌 개인 최다인 37개의 공을 던지며 2이닝 1피안타 무실점 6탈삼진을 기록했다. 6탈삼진은 오승환이 2014년 일본 진출 후 기록한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이다.
동점 상황에서 등판해 실점하지 않으면 홀드를 주는 일본프로야구 규정에 따라 오승환은 시즌 4번째 홀드를 챙겼고 평균자책점은 2.17에서 2.03으로 낮췄다.
이대호는 오승환에게는 삼진을 당했지만 10경기 연속 안타로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한 이대호는 1회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터뜨렸다.
또 연장 11회 말 투아웃 후에 좌전 안타를 뽑아내는 등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11회 안타를 뽑은 뒤 대주자 마키하라 다이세로 교체됐고, 후속타자 마쓰다가 좌월 투런 끝내기 홈런을 뽑아 팀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3할 3푼 8리로 조금 올랐고, 5대 3으로 이긴 소프트뱅크는 한신과 인터리그 3연전을 2승 1패로 마쳤다.
한편 최정상급 선수로 우뚝 선 동갑내기 친구 이대호와 오승환이 일본에서 맞대결을 펼친 건 지난해 5월24일 인터리그 경기 이후 1년 만으로, 당시에는 이대호가 좌전안타를 치고 오승환은 시즌 12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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