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대거 발생한 삼성서울병원에서 최초 전파자와 접촉해 현재 격리된 사람이 89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7일 삼성서울병원 송재훈 원장의 기자회견 내용에 따르면 이 병원 응급실에서 메르스를 퍼뜨린 첫 전파자로 지목되는 14번 환자(35)와 접촉해 격리된 사람은 의료진 등 직원 218명과 환자 675명를 합쳐 893명이다.
또 14번 환자에게서 감염된 삼성서울병원 의료진ㆍ환자ㆍ방문자 17명에게 연쇄 노출돼 격리된 사람은 715명(의료진 207명·환자 508명)으로 집계됐다.
노출 의료진은 업무가 제한돼 전원 자택 격리됐고 환자들은 병실이나 자택에서 격리돼 증상 발현 여부를 모니터링 받고 있다고 송재훈 원장은 밝혔다.
14번 환자 접촉자와 이후 환자 접촉자 사이 중복되는 인원이 일부 있을 수 있지만 현재 삼성서울병원의 격리 대상자는 10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기자회견에서 송 원장은 "메르스 감염은 (현재까지) 14번 환자의 응급실 진료에 국한해 발생했고 병원 다른 부서나 지역 사회로 감염의 전파는 없었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은 의료진 수백명이 업무에서 배제된 채 격리된 만큼 병원 업무에 작지 않은 차질이 예상된다. 삼성서울병원의 의사·간호사 인력은 도합 약 4000명 규모다.
삼성서울병원에는 한국 첫 메르스 감염자(1번 환자)도 거쳐 갔으나 1번 환자와 접촉한 478명(의료진 193명·환자 285명)은 잠복기 14일을 넘겨도 이상 증상을 보인 경우가 없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1번 환자는 삼성서울병원 내원 이전에 입원한 평택성모병원에서 무려 28명에게 메르스를 옮긴 것으로 추정된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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