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부총리 "휴업 결정 시 여러가지 고려해 신중히 결정해야"
조희연 교육감 "서울 지역 전체, 능동적 자세로 대처"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7일 서울시교육청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대책본부를 방문하고 "휴업이나 휴교를 결정할 때 보충교육 등 여러가지 발생할 문제를 검토해 교육의 소홀함이 없도록 치밀한 계획을 세워야한다"고 말했다.
황 부총리는 이 날 오후 1시 20분쯤 시교육청을 방문하고 조희연 서울교육감과 만나 메르스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
이 날 시교육청은 오후 2시 조 교육감 주재로 메르스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서울 강남교육지원청 산하 강남·서초구 유치원과 초·중학교 166곳의 8일 휴업령 시행 여부를 결정한다.
회의에 앞서 황 부총리는 "교육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학생들의 생명과 건강을 보장하는 것이 교육당국의 제1의 책무"라며 "학생들만 잘 지켜낸다면 그 수가 천만명이기 때문에 대한민국이 지켜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황 부총리는 "휴업이나 휴교를 결정할 때 보충교육 등 여러가지 발생할 문제를 검토해 교육의 소홀함이 없도록 치밀한 계획을 세워야한다"고 말했다. 또 "교육 주체들이 얼마나 정성을 기울이냐에 따라 방역이 성공하리라 본다"며 "(방역에) 교육계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 교육감은 "오전에 있었던 정부의 발표를 보며 보다 능동적인 자세로 전환하는 게 좋겠다"며 "메르스의 객관적인 위험 정도도 중요하지만 학부모 줄안 정도도 상당히 중요하다"라며 "황 부총리와 상의한 내용을 기초로 지역별 휴업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조 교육감은 "서울 지역 전체가 보다 능동적인 자세로 대처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서울 지역 전 학생을 대상으로 월요일부터 발열체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황 부총리의 시교육청 방문은 지난 6일 예정됐다가 한차례 취소된 바 있다. 황 부총리는 이 날 서울 대신 경기도교육청 메르스 대책본부를 찾고 이재정 경기교육감과 대책을 논의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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