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성능의 열전 소재 개발한 성과 인정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세계 최고 성능을 지닌 열전소재를 개발한 김성웅 성균관대학교 에너지과학과 교수를 6월 과학기술자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열전은 열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꿔주는 기술로 사람의 체온으로 웨어러블(입을 수 있는) 스마트 기기를 충전하고 태양열 등 버려지는 폐열을 재활용할 수 있는 미래 친환경 에너지 기술이다.
김 교수는 제조 방식이 간단하고 대량생산이 가능한 고성능 상온 열전소재를 개발해 차세대 친환경 재생에너지 분야에 기술 혁신을 이룬 업적을 인정받았다.
기존의 열전소재는 효율성이 낮아 열을 감지해 전기 신호를 발생시키는 정도에 머물러 있었다. 김 교수가 새롭게 개발한 '금속공학적 액상 소결법'은 상온에서도 열전소재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올렸으며 제조법도 간단해 대량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금속공학적 액상 소결법'을 통해 그동안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던 낮은 열전도도와 높은 전기전도도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열전의 효율을 기존 대비 2배 가까이 끌어올렸다.
이 같은 열전소재는 에너지 발전과 냉각기술을 바탕으로, 태양광 및 지열발전, 반도체 순환기와 냉각판, 바이오 등 산업 전반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교수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최근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논문을 발표했으며 현재까지 네이처, 사이언스 등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과학저널에 총 80여편의 논문을 게재했다.
김 교수는 "앞으로도 에너지 기술과 응용분야에서 소재와 기기의 성능을 월등히 높일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하겠다"며 "많은 시민들이 에너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공감하게 될 수 있도록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달의 과학기술자상은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 개발자를 발굴·포상하는 제도로 미래부는 1997년 4월부터 매월 1명을 선정해 장관상과 상금을 수여하고 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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