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성 강화·수익성 확대 차원…TSE 개선안 시행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일본 기업들이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시가총액 기준 일본 100대 기업들 중 지난 4월 시작된 2015회계연도에 독립 사외이사를 복수(2명 이상)로 두고 있거나 늘릴 계획이 있다고 답한 기업들의 비율은 90%에 달했다.
독립 사외이사가 1명 이하이거나 숫자를 공개하지 않은 기업 수는 13곳으로 지난 회계연도 26곳에서 절반으로 줄었다. 로봇생산업체 화낙은 최근 2명을 추가 지명해 총 3명의 사외이사를 두게 됐다. 주류업체 기린홀딩스는 지난 3월 주주총회 때 두번째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이는 일본 기업들이 지난달 도쿄증권거래소(TSE)에 제출한 자료를 니혼게이자이가 분석한 것이다. TSE는 상장 기업에 복수의 독립 사외이사를 두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기업지배구조 개선안을 이달 1일부터 시행했다. 1부, 2부 상장기업들은 모두 적용을 받는다. 해당 기업들은 구체적인 경영 내용도 투자자들에게 공개해야 한다.
개선안은 강제 사항은 아니지만 지키지 않았을 경우 기업들은 합당한 이유를 공개해야 하며 타당하지 않다고 판단될 경우 TSE가 벌금 등 제재 조치를 취할 수 있다.
개선안은 상장 기업들의 전체 이사 중 사외이사 비율을 3분의 1 이상으로 높일 것도 권고하고 있다. 100대 기업 중 이같은 비율을 충족하는 업체들은 27곳뿐이다. 하지만 미쓰비시 중공업을 포함한 38개 업체들이 사외이사 비율을 확대해 조건을 맞추겠다고 밝히고 있다.
여성 사외이사들도 느는 추세다. 100대 기업 중 여성 사외이사는 50명으로 전체의 17%를 차지했다. 1년 전보다 3%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이같은 변화는 일본 정부의 기업 지배구조 개편 노력의 일환이다. 폐쇄적이고 보수적 경영방침을 고수해온 일본 기업들을 개혁해 성장성 높이고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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