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에 대처하기 위해 2일 중으로 대책반을 구성해 본격 가동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날 오전 "국장이나 부교육감급을 대책반장으로 하고 시교육청 체육건강과 학교보건팀 중심으로 대책반을 꾸려 즉시 가동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시내 학생 중 메르스 의심 환자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시교육청 관할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에 대한 휴교령이 내려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메르스가 전염성이 높고, 학생이 감염될 경우 학내에서 전파될 가능성이 높아 대책반을 구성, 예방에 적극 나서겠다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대책반은 감염병 관련 전문가 의견을 수집하고 손씻기 교육 등 학생 생활 지도 방침 등을 마련한다. 아울러 학생들이 메르스에 감염됐을 경우 휴교 기준과 대안 등 대처 방안도 준비할 예정이다.
지난 1일에는 시교육청이 시내 모든 학교에 '메르스 관련 학교 내 확산대비 강조사항' 공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공문에는 ▲학생·교직원 대상 예방교육 실시 ▲발열·기침·호흡 곤란 등 호흡기 증상 발생시 단체 활동 제외 ▲호흡기계 환자의 학내 마스크 착용 등의 수칙이 포함됐다.
한편, 이날 교육부 관계자는 "아직 학교까지는 메르스가 확산되지 않은 상황이라 휴교령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보건당국에서 휴교령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