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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 없는 모바일 카드 등장…떨고 있는 플라스틱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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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BC·신한 등 8종 출시
-신청 24시간 후 사용 가능·연회비도 저렴
-2030·온라인 쇼핑족에 인기 높을 듯
-오프라인선 아직 가맹점 적어 이용 불편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 점심시간 중 원피스를 사기 위해 온라인 쇼핑을 하고 있던 A씨는 자신이 갖고 있는 신용카드가 해당 쇼핑몰에서 무이자 할부가 되지 않는 것을 알고 살지 말지 고민에 빠졌다. 20만원 정도 되는 금액을 일시불로 결제하는 것이 조금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A씨는 다음 날 바로 3개월 할부로 원피스를 구입했다. 실물 없는 모바일 카드 덕분에 가능했다. 모바일 단독 카드는 신청 후 다음날이면 스마트폰을 통해 발급 받을 수 있었다. 연회비도 2000원 정도라 부담이 적었다.

실물카드와 실물 없는 카드 간 경쟁이 시작됐다. 실물 없는 카드인 모바일 카드는 플라스틱으로 된 실물이 없이도 신청 후 최소 24시간이 지나면 스마트폰에 내려 받아 쓸 수 있다. 주요 카드사가 실물 없는 모바일 카드를 선보였거나 선보일 예정이라서 기존 실물카드 점유율을 어느 정도 끌어 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하나카드, 28일 신한카드, 29일 BC카드에서 실물 없는 모바일 카드를 각각 출시했다. 이달 중으로 KB국민·롯데·삼성·우리카드가 모바일 단독 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카드는 아직 출시 여부를 검토 중이다.

현재 출시된 실물카드는 약 4000여종, 실물 없는 모바일카드는 아직 8종 밖에 없다. 이마저도 신한카드에서 출시한 모바일 카드는 6종은 기존 실물카드 상품을 플라스틱 카드 발급 없이 발급 받는 카드다. 완전한 신규 상품은 아닌 셈이다. 그러나 BC와 하나카드는 신규 모바일 단독 카드 상품을 출시했고 대부분 카드사들도 출시를 앞두고 있어 연말엔 10여종이 넘는 새로운 모바일 단독 카드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초기에는 모바일 카드 시스템 구축에 집중하겠지만 이 후에는 경쟁적으로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며 시장을 주도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업계는 실물 없는 모바일 카드가 향후 새로운 고객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물카드의 단점들을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물 없는 모바일 카드는 일주일 걸리던 카드 발급 시간을 하루로 단축시켰고 연회비도 2000원, 3000원 등으로 2배가량 저렴하다.


또 스마트폰에 실물카드를 등록할 필요 없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실물 없는 모바일 카드는 도입 초기 주로 20대와 30대, 온라인 쇼핑을 많이 하는 고객들에게 발급이 집중 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무이자·할인 혜택이나 캐시백 이벤트 등을 알게 되면 하루만에 발급이 가능한 모바일 카드를 신청할 가능성이 커진다. 실물 없는 모바일카드는 연회비가 저렴하기 때문에 체크카드 대용으로도 자리잡을 수 있다. 마트나 편의점 등 대형가맹점은 대부분 모바일 카드 결제 단말기가 설치 돼 있다.


극복할 점도 있다. 실물 없는 모바일 카드는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이용하기가 어렵다. 현재 신용카드 오프라인 가맹점은 220만~240만곳에 달하지만 실물 없는 카드의 오프라인 가맹점은 신한카드 2만곳, 하나카드 3만곳, BC카드 5만곳에 불과하다.


카드업계는 올 연말까지 다양한 실물 없는 모바일 카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기존 모바일 카드는 신규 카드 고객이 아니라 원래 실물카드를 쓰던 고객이 연계 된 것이었지만 이번에 나오는 실물 없는 모바일 카드는 신규 카드를 발급 받는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수요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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