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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투자 전도사 이상진 사장, 백수오 사태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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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가짜 백수오 사태에도 불구하고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종목의 이상(?) 현상에 대해 장기투자 전도사 이상진 신영자산운용 사장이 일침을 가했다. '탐욕'이 지나치면 건전한 투자문화가 조성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평소 생각을 홈페이지 한 코너에 정리하는 이 사장은 최근 '탐욕의 본성'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백수오 사태에 대한 것이었는데 몇 줄 안 되는 짧은 글이지만 이 사장의 생각이 녹아 있었다.

그는 "백수오 사건이 점입가경이다. 전국 투기꾼들은 아마 다 모였나보다. 사건 당사자인 내츄럴엔도텍의 하루 매매량이 발행 주식수와 시가총액을 넘나드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


'가짜' 악재에도 불구 회사가 최근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상승곡선을 이어가는 것에 대한 설명이다. 이런 상황을 이 사장은 "증권시장의 속성이 워낙에 그렇나 보다 하고 치부하면 그만일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넘어가기에 양보하기 힘든 몇 가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먼저 이 사장은 사건의 주범인 회사의 거짓된 행동을 지적했다. 그는 "이엽우피소의 독성 여부를 떠나 문제의 회사는 자기들이 주장한 원료인 백수오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소비자를 기만했고 이는 도덕적으로 용납하기 힘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투자자들의 투자 행태에 대해서도 나무랐다. "오늘 하루라도 상한가를 쳐서 먹으면 그만이라는 탐욕이 이토록 절절하게 표출된 적이 별로 없다. 백수오는 뒷전이고 매분, 매초 호가 변화에 나의 운을 시험하는 무모한 머니게임을 진행중"이라며 지적했다.


그는 "이런 일들이 쌓이면 건전한 투자문화가 뒷방 신세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안타까운 일"이라며 말을 마쳤다. 10년 이상을 내다보고 투자하는 입장에서 눈앞의 이익만 바라보는 회사, 투자자를 향해 던진 일종의 경고 메시지이자 조언이다.


불을 쫓는 불나방의 최후는 이미 모두 알고 있다. 회사, 투자자 모두 이를 명심해야한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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