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실적호조에도 제자리…일회성 요인 벗어날듯
기준금리 추가 하락폭 제한예상…"하반기 반등 기대감"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지난 3월 기준금리 인하 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던 은행주가 미국의 금리인상 분위기가 가능해지면서 반등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분기 주요 은행의 실적 호조 속에서도 추가 기준금리 인하 우려감에 부진했던 은행주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강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아직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우려는 남아있지만 미국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가까운 시점임을 고려하면 앞으로 한차례 정도 기준금리 인하가 남아있어 은행주들이 점차 반등분위기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주요 배당주 중 하나인 은행주들이 중간배당시즌인 6월을 맞아 투자매력도도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29일 오전 9시20분 현재 은행업종지수는 전장대비 0.37포인트(0.15%) 오른 247.78을 기록 중이다. 지난 3월12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해 기준금리가 1.75%까지 내려가면서 은행업종지수는 지난 4월9일 221.72까지 떨어졌다가 현재 11.75% 반등한 수준이다. 주가 부진에 따른 가격매력도가 높아졌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분위기를 타고 기준금리의 연내 추가인하가 한차례 이상 발생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면서 반등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장이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 지역 상공회의소 연설에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이후 미국의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기준금리 추가 인하 역시 그 폭이 제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가 만일 추가 하락되더라도 하반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를 감안하면 한차례 정도 더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준금리가 추가로 크게 인하되지 않을 것이란 시장의 확신이 커지면 더이상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타고 은행주의 반등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짚었다.
최근 포스코플랜텍 워크아웃 문제나 티에스엠텍 등 일부 중소기업 부도 등으로 충당금 전입 등으로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일회성 요인에 그치고 자산건전성 개선과 대출증가로 인해 하반기부터 실적도 안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진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국내 은행들의 대출성장은 전월말대비 15조원 증가해 양호한 성장추세를 보이고 있고 연체율은 0.76%로 전년동월대비 15bp(1bp=0.01%) 하락하며 자선건전성도 개선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6월 중간배당 시즌을 맞아 배당주로서의 매력도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은행주들의 배당성향은 20% 초중반으로 예상돼 지난해보다 5%포인트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용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간배당시즌과 맞물려 2% 이상 높은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기업은행, KB금융 등에 대한 투자매력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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