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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호남선 KTX빨대효과 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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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유발효과 2949억원, 고용유발효과 4155명 추산

한은 "호남선 KTX빨대효과 크지 않아"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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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한국은행이 KTX호남선 개통으로 인한 '빨대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KTX 빨대효과' 혹은 '역류효과'는 KTX개통으로 수도권으로 인구가 집중되고 의료, 쇼핑 등에서 경제력 집중이 가속화되는 현상을 뜻한다. 호남선 개통으로 인한 이 지역 생산유발효과는 2949억원, 고용유발효과는 4155명으로 추산된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27일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에서 '호남고속철도(호남선) 개통에 따른 광주전남경제 발전전략'을 분석했다.


보고서를 쓴 이준범 과장은 "호남고속철도 개통에 따른 관광객 수와 지출금액을 추정한 후 산업연관표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관광객 증가로 인한 생산유발효과는 약 2949억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1168억원, 운수업이 460억, 지식기반서비스업이 354억원, 농림수산업이 292억원으로 나타났다. 고용유발효과는 4155명으로 농림수산업(1283명), 음식숙박업 655명, 도소모앱 650명으로 분석했다.


'KTX 역류(빨대)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호남선과 경부선 KTX이용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병원진료를 위해 서울을 방문한 경우는 각각 2.9%, 5.3%에 그쳤다. 쇼핑 목적으로 서울행 KTX를 탄 경우도 호남 0.6%, 경부선 0.5%에 불과했다. 그보다는 친지나 친구방문(43.4%), 업무출장(25.6%), 관광휴가(22.1%), 통근(2.9%)이 더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경부선 기준)


이 과장은 "광주지역은 소득수준이 늘어 명품 고가품 소비의 역외유출이 이미 진행됐기 때문에 KTX 개통으로 인한 추가적인 소비유출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앞서 경부선을 개통한 대구지역도 KTX 개통 후 소매업 성장률이 되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도소매업의 GRDP 평균 성장률이 개통전(1994~2003년) 2.5%보다 개통후(2004~2013년) 2.6% 소폭 늘었다. 또 외부의료기관 이용 환자수도 2009년까지 늘다가 2011년 이후 정체하는 흐름을 보였다.


다만 KTX이용편의를 제공하는 등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마련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 과장은 "광주송정역을 중심으로 복합환승센터를 설립해 KTX와 타 교통수단의 연계 환승체계를 마련해 이용자 교통편의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역세권 개발로 광주송정역을 호남권의 랜드마크로 발전시키고, 광주전남지역 방문 관광객을 늘리기위해 6차산업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의료관광클러스터 구축, 호남고속철 개통에 따른 지역경제 발전방안 모색 위한 유관기관 협의회 구성 등도 제시됐다.


한편 2006년 수립된 호남고속철도 기본계획은 2009년부터 6년간 건설기간을 거쳐 2015년 4월초 1단계로 용산역과 광주 송정역 구간의 고속철도가 뚫렸다. 이에따라 광주송정역에서 용산역까지 평균 소요시간은 107분으로 약 1시간이 빨라졌다. 운행횟수도 호남선이 4회, 전라선이 2회 증편됐다. 이에따라 호남고속철도의 연간 최대 이용가능객 수는 962만명, 전라선 268만명으로 개통전보다 각각 60만명, 30만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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