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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당 미흡사항 평균 1.5개…전년比 50%↑

부실 사업보고서 늘었다 사업보고서 재무공시사항 점검 결과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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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지난해 상장사와 비상장사가 제출한 사업보고서 2건 중 1건 이상이 재무사항 누락 등 부실 사업보고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회사당 미흡사항 개수는 평균 1.5개로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장회사와 비상장회사 2021사가 제출한 2014년 회계연도 사업보고서의 재무사항을 점검한 결과 1054사에서 재무사항 일부누락, 기재미흡이 발견됐다. 전체 점검대상 회사의 51.7%로 전년 대비 9.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미흡사항 총 건수는 3054건으로 회사당 1.5개에 달했다. 2013년 회계연도 사업보고서에서 발견된 1542건(회사당 0.9개)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미흡사항이 과다(11개 이상)한 회사 비중은 1.4%로 2013년 3.0%대비 절반으로 감소했다.

부실 사업보고서 늘었다 회사별 미흡사항 건수 현황


유형별로는 요약연결(별도) 재무정보를 누락한 회사가 67사, 주당순이익 기재를 누락한 회사도 213사였다. 포괄손익계산서상 기타포괄손익을 성격별로 분류하지 않은 회사는 183사, 재고사항현황과 관련해 기재미흡이 나타난 회사는 253사로 집계됐다. 이 밖에 대손충당금 설정현황 기재미흡 회사는 253개사, 금융상품 공정가치 평가절차 요약 기재미흡 회사는 288개사였다.


사업보고서 개정사항과 관련해 기재미흡이 발견된 회사는 전체의 50.4%(1018사)였다. 유형별로는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본문공시 누락 750사, 요약별도재무정보에 투자주식 평가방법 기재누락 853사 등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이들 회사에 자진정정 등을 지도하고, 미흡사항이 과다한 회사에 대해서는 이미 공시된 사업보고서를 신속히 정정하도록 조치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요한 기재미흡이 발견된 회사는 심사감리대상 선정 시 반영할 예정"이라며 "기재미흡 등이 반복되는 회사에 대해서는 실효성 있는 제재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비재무사항과 관련해서는 전년 대비 개선됐으나 코넥스시장에 상장된 조사대상 회사의 83% 이상에서 누락 또는 미흡한 점이 발견됐다. 금감원 조사결과 조사대상 2244사 중 1011사에서 일부누락과 미흡이 발견됐고, 비중은 전체의 45.1%를 차지했다. 지난 2013년 50.5% 대비 5.4%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조사대상 725사 중 336사(46.3%), 코스닥시장에서는 1021사 중 412사(40.4%)에서 누락 또는 미흡한 점이 발견됐다. 특히 코넥스시장에 상장된 조사대상 회사 68사 중 누락 또는 미흡이 발견된 회사는57사(83.8%)에 달했다.

부실 사업보고서 늘었다 항목별 점검결과



항목별로는 지난해에 이어 점검한 5개 항목 중 채무증권발행실적, 합병 등 사후정보 등 4개 항목의 기재미흡 비율은 개선됐으나 임원 보수와 관련한 기재미흡 비율은 증가했다. 임원 보수와 관련한 기재미흡 비율은 2013년 43.3%에서 지난해 44.7%로 높아졌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코넥스와 지난해 기업공개(IPO) 기업의 비재무사항 기재 전반을 점검한 결과 기업의 규모, 공시인력, 경험부족 등의 사유로 기재미흡사항이 발견됐다"며 "항목별 점검결과 지난해에 이어 재차 점검한 5개 항목중 4개 항목의 기재 미흡비율이 하락해 점검과 관련한 학습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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