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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메르스 환자 신속 대응체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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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도 지정 격리병동 운영…의심환자 발생 시 격리·진단검사 체제 갖춰"


[아시아경제 노해섭 ]전라남도(도지사 이낙연)가 지난 20일 우리나라에서 메르스 환자 발생 이후 전국적으로 7명이 발병한데다 가까운 전북 정읍에서 26일 의심환자가 신고됨에 따라 국가 및 도 지정 격리병동을 운영하는 등 신속한 대응체제를 구축했다.

28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중동호흡기증후군인 메르스는 잠복기 5일(최소 2일·최대 14일)을 거쳐 발열, 기침,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합병증으로 호흡부전, 폐혈성 쇽, 다발성 장기 부전 등을 동반해 치명률이 30~40%에 달한다.


감염 경로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사우디아라비아 내 단봉낙타 접촉에 의한 감염 전파가 보고되고 있으며 사람 간 밀접 접촉에 의한 전파가 가능해 중동지역 입국자는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1천 2명이 발병해 434명이 숨졌으며 우리나라에서는 7명의 환자가 발생해 지난 21일 감염병 위기경보 ‘주의’가 발령된 상태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메르스 환자 발생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의심환자 신고가 접수되면 즉시 환자를 자가 격리시키고 국가 지정 치료격리병원인 전남대학교병원에 이송 조치 후 의심환자 가검물을 채취해 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진단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목포기독병원을 비롯해 목포중앙병원, 목포한국병원, 여천전남병원, 순천한국병원, 장흥병원 등 도내 6개소를 도 지정 지역 거점병원으로 운영하고 있다.


의심환자는 시군 보건소 구급차를 이용해 격리치료 병상으로 이송하며 검체 또한 시군 보건소 보건요원이 직접 운송해 실험기관에 의뢰한다.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진단검사에 필요한 실험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질병관리본부에서 진단시약을 배정받아 바로 검사가 가능토록 시스템을 갖췄다. 시군 보건소에는 의심환자 발생 시 신속하고 안전한 이송을 위해 격벽이 설치된 구급차가 즉시 출동 대기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또 도내 메르스 환자 발생에 대비해 시군 질병관리담당과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28일 긴급회의를 소집, 환자 발생에 대비한 대응방안 등을 시달했다.


신현숙 전라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의심환자 발생 시 질병의 전파 차단을 위해 환자의 신속한 격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인천공항 검역소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해 도민 중 중동지역 여행자 등의 인적사항 등을 수시로 파악하고, 입국자에 대해서는 2주간 추적관리를 하고, 의사환자 발생 시 철저한 격리·이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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