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현대자동차의 앨라배마공장이 설립 10주년을 맞아 미국시장에서 새역사를 쓰고 있다.
2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 앨라배마공장은 김충호 현대차 사장, 김준하 법인장, 임직원, 지역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0일 10주년 기념 행사를 가졌다.현대차는 11억달러를 투자해 미국에서 첫 번째로 완성차 생산거점을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 인근에 건설했다. 2002년 4월 첫삽을 뜬 뒤 3년 뒤인 2005년 3월부터 쏘나타를 양산하기 시작했고 5월에 정식으로 개소식을 가졌다.
김충호 사장은 이 자리에서 "10년전 앨라배마공장을 짓기로 한 것은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미국에서 시민과 소비자들로부터 가장 사랑받고 존경받는 자동차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였다"면서 "현재 앨라배마공장은 생산성과 품질면에서 북미지역 최고의 생산시설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앨라배마공장은 쏘나타와 싼타페를 주력차종으로 연간 40만대를 생산할 수 있으며 10년간 총 290만대를 생산했다. 준공당시 11억달러 투자액에 2000명을 고용하는 공장에서 현재는 누적투자액 18억달러에 3600여명을 고용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협력업체까지 포함하면 고용규모는 6000여명이 넘고 직간접을 포함한 일자리창출효과는 3만5000개에 이른다.
앨라배마공장은 현대차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자동차메이커로 도약하기 위한 첫 걸음으로 평가된다. 당시 준공식에는 정몽구회장을 비롯해 조지 부시 전 대통령, 밥 라일리 앨라배마 주지사 등 한미 정,재계 인사 등이 총출동했다.
당시 정몽구회장은 "오늘 앨라배마공장 준공은 현대차 38년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여는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현대차가 국내외 생산공장 건설을 통해 축적한 신기술 및 신공법이 결집된 최고의 산물인 앨라배마공장의 가동을 통해 현대차가 진정한 글로벌자동차 메이커의 위상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5년후인 지난 2010년 2월 26일에는 기아자동차가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시에서 조지아 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 생산에 돌입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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