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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우드의 '중국인 배꼽' 습격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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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영화 'PK' 중국서 흥행 신기록...'세 얼간이'의 주연, 감독, 제작 다시 뭉쳐

발리우드의 '중국인 배꼽' 습격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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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인도 영화 'PK'가 중국에서 입소문 타고 개봉 사흘만에 신기록을 세웠다. 지금까지 중국에서 개봉된 인도 영화 가운데 최고 매출을 올린 것이다.

영화 'PK'에서는 외계인 PK가 지구에 와 실험 임무 수행 중 우주선 조종기를 잃어버려 고향 별로 돌아가지 못하고 벌이는 온갖 소동이 그려진다.


PK는 지구인 친구로부터 지구의 언어와 관습을 배운다. 지구인들은 그에게 신께 조종기를 찾아달라고 기도하라고 조언한다. PK가 조종기를 돌려달라고 기도하지만 신은 응답하지 않는다.

이윽고 PK는 조종기가 사이비 종교 지도자의 손에 들어갔음을 알게 된다. 종교 지도자는 조종기가 히말라야에서 가져온 신의 물건이라며 신도를 기만한다. PK가 여주인공의 도움으로 조종기를 찾는 과정에서 사이비 종교 지도자의 실체는 하나하나 밝혀진다.


'PK'는 외계인의 시선으로 힌두교의 모순을 꼬집은 코미디 영화다.


발리우드의 '중국인 배꼽' 습격 사건



인도에서 발간되는 영자 주간지 인디아 투데이에 따르면 발리우드(인도의 영화 산업) 블록버스터 'PK'는 지난 주말 중국 극장가에서 매출 530만달러(약 57억8000만원)를 기록했다. 인도 영화 '둠3'가 지난해 중국에서 세운 이전 기록 317만달러를 이미 깨뜨린 것이다.


'PK'는 2011년 중국에서 개봉돼 히트 친 '세 얼간이'(2009)의 아미르 칸(주인공), 라즈쿠마르 히라니(감독), 비두 비노드 초프라(제작)가 다시 뭉쳐 만든 작품이다. 당시 '세 얼간이'는 중국에서 최고 성적을 올린 인도 영화로 기록됐으나 지난해 '둠3'에 밀려 3위로 주저앉고 말았다. 칸은 '둠3'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PK'는 발리우드 사상 처음 인도 박스 오피스 매출 1억달러를 돌파한 영화다. 중국에서 흥행에 성공하고 있는 것은 입소문 덕이다. 'PK'는 중국의 영화 리뷰 사이트 더우반(豆瓣)에서 평점 8.2에 94%의 네티즌으로부터 호평 받았다.


지난 주말 중국 극장가에서 'PK'는 중국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 '투하오 520(土豪 520)'까지 누르고 할리우드 영화 '어벤저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이어 흥행 기록 2위를 차지했다.


중국과 인도는 지난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인도 방문 당시 영화 제작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협약에 따라 양국 영화의 상대국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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