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오픈 셋째날 2언더파, 강성훈과 왕정훈 1타 차 공동 2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최진호(31ㆍ현대하이스코)가 통산 4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23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ㆍ7241야드)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투어(KGT) SK텔레콤오픈(총상금 10억원) 셋째날 2타를 더 줄여 1타 차 선두(10언더파 206타)를 달리고 있다. 2012년 메리츠솔모로오픈 이후 3년 만에 정상에 설 수 있는 호기다. 강성훈(28ㆍ신한금융그룹)과 왕정훈(20)이 공동 2위(9언더파 207타)에서 막판 역전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첫날 공동선두로 출발했고, 2, 3라운드에서 선두를 지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이날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7, 9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 12번홀(파3) 버디로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후반 14번홀(파4)에서 티 샷이 벙커, 16번홀(파4)에서는 두번째 샷이 그린사이드 벙커에 들어가면서 2개의 보기를 적어내 발목이 잡혔다. 그 사이 15번홀(파4)에서 버디 1개를 추가한 게 도움이 됐다.
"1, 2라운드에 비해 그린이 부드러워진데다가 바람까지 없어 전체적으로 스코어가 좋았다"는 최진호는 "나 역시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다"며 "생각보다는 스코어가 나오지 않아 아쉽다"고 입맛을 다셨다. 이어 "내일은 핀 위치나 바람 등 코스 컨디션에 따라 전략을 세울 것"이라며 "모처럼 잡은 우승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추격자들의 몰아치기도 뉴스가 됐다. 왕정훈과 이수민(22ㆍCJ오쇼핑)이 나란히 이글 1개와 버디 8개, 보기 1개로 9언더파 63타를 몰아쳐 코스 레코드를 작성했다. 종전 최소타는 2008년 이 대회 2라운드에서 '탱크' 최경주(45ㆍSK텔레콤)가 기록한 8언더파 64타(이글 1개, 버디 8개, 보기 1개)다. 이수민은 조민규(27)와 함께 공동 4위(8언더파 208타)로 치솟았다.
'디펜딩 챔프' 김승혁(29) 역시 6위(7언더파 209타)로 도약해 복병으로 등장했다.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는 뒷심이 돋보였다. 최진호와는 3타 차, 대회 2연패 도전이 충분한 자리다. 선두권은 김경태(29ㆍ신한금융그룹)와 박재범(33) 등 4명이 4타 차 공동 7위(6언더파 210타)에 포진해 혼전을 예고했다. 최경주(45ㆍSK텔레콤)는 4언더파를 쳐 공동 15위(4언더파 212타)에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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